'위드 코로나 온다'…여행업계 살릴 회복지원 자금 풀린다

여행사 직원들이 사이판 여행 상품을 보며 단체여행 예약 목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여행업계의 회복을 돕고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를 준비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과 지난 1,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286억원의 자금을 통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코로나19로 가속화한 디지털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여행사 사업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종사자들의 관련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비대면·디지털 일상 속에서 기존 오프라인 사업환경을 벗어나 온·모바일 사업 운영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주관으로 220개의 여행사를 선정해 체험형 2000만원, 주도형 35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 8월 1차로 90개 기업을 선발해 과제를 수행 중이고, 현재 2차로 130개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또 공사,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관으로 여행업 종사자 1만 명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중소여행사의 온라인 사업화도 꾀한다. 알선, 수배 등의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여행산업 구조를 고쳐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해 여행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식으로 바꿔 판로개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인력 신규 채용을 지원을 시작했다. 공사가 지난 12일부터 모집 중인 ICT 인력 채용 벤처기업에 선정되면 1인 월 인건비 200만원을 최대 4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소규모 여행사의 임차료 부담을 완화하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무공간 지원도 시작한다. 지난해 서울지역 106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공유사무실 제공 시범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지자체, 지역관광공사 등과 함께 전국 17개 지역에 공유사무실을 구성해 업체별 1인 내외 사무공산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김장호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우리 국민들도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여행사들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여행업계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이 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여행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관련 부처와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