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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한국 증시 발목 잡는다?…유가 치솟을 때 '뜨는 종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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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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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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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달러 돌파를 앞둔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 오른 배럴당 78.93달러에 마감했다. 2021.10.06.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달러 돌파를 앞둔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 오른 배럴당 78.93달러에 마감했다. 2021.10.06.
국제 유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과거에는 유가가 오르면 국내증시도 오르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일부 종목·업종은 유가상승에 따라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이틀째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0.04달러(0.05%) 오른 80.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 선에 거래됐다.

겨울은 날씨가 춥다. 석유 등 연료 소비가 많아진다.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더 오를 이유가 많다.



국제유가, 한국증시와 어떤 관계?


지난 5년간 WTI와 코스피는 '정(+)'의 상관관계(0.5)를 나타냈다. WTI가 오르면 코스피도 올랐다. 최근의 흐름은 다르다. 유가급등이 물가상승 압력을 강화시킨다고 시장이 해석하면서다. 정책금리 인상과 무역수지 악화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WTI가 100달러를 넘긴 건 지난 15년간 두 번 있었다. 2008년 중국 등 신흥국의 고성장과 베이징올림픽 수요, 미국 허리케인 악재 등이 겹쳤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해소됐다.

2011년에는 '아랍의 봄'이 있었다. 중동아시아 정치가 불안해지면서 공급불안 우려가 커졌다. 이후 미국 셰일가스 개발로 공급이 개선되면서 유가는 안정화됐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금융위기 이후 'V자 회복' 이후 성장둔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던 공급 측면의 불안정에서 기인했다는 게 현재와 공통점"이라며 "현 국면 역시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하향조정되면서 성장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ESG 전환에 따른 전통 에너지원 공급문제 등이 있다"고 말했다.



원재료비 상승, 어떻게 극복할까


국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곽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입장에서 유가급등 등으로 촉발되는 원재료비 상승은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현 수준은 2008년을 제외하면 과거 다운사이클의 최하단 수준에 위치한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악화보다는 원재료 부문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인 관리 시도(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및 OPEC 의 증산 압력 등), 올해 이상기후의 정상화 과정(유럽의 풍력가동률 저하 등)을 모니터링할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가상승 국면에서 전년대비 영업이익률 훼손이 적었던 업종은 하드웨어, 금속·광물,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보험, 유통, 에너지, 화학, 기타소재, 소프트웨어, 미디어, 내구소비재 등이었다. 곽 연구원은 "해당업종은 원재료비 상승에 대한 판매가격 전가가 비교적 순조롭거나, 영업의 특성상 원재료 가격급등과 실적연계성이 약한 무형자산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국제유가에 대한 기업이익 상관성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낮다는 설명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가가 높아졌음에도 오히려 이익은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위에 대한 정답을 얻기 위해서는 원가 상승 정도와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 여부를 같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도 실적·센티먼트 측면에서 유리한 업종군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유리한 상관성을 보이는 섹터는 상사, 기계, 가전, 자동차, 철강, 건설, 은행, 화학, 음식료, 디스플레이, 전기장비, 제약, 해운, 반도체 등을 꼽았다.

태생적으로 매출원가율이 낮아 유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업종도 있다. 화장품, 미디어·엔터, 통신서비스,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원가율이 높지만 최근 영업이익률이 높아져 일정 부분 원가 상승이 상쇄될 수 있는 업종도 있다"며 해운, 건강관리장비,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 제약·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섬유의복, 항공, 비철금속 등을 꼽았다.



원전 등 에너지주 주목


실제로 13일 국내 증시에서 국제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종목들이 나왔다.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원전주 등에 수급이 몰렸다.

13일 오전 11시3분 현재 두산중공업 (25,700원 상승400 -1.5%)은 전 거래일 대비 7.39% 오른 2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전산업 (17,950원 상승500 2.9%)(5.62%), 우진 (10,000원 상승130 1.3%)(6.84%), 한전기술 (74,200원 상승400 -0.5%)(8.99%) 등 원전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대체 에너지인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따라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껏으로 풀이된다.

화석 연료 관련 기업들 주가는 이날 확연한 내림세다. 에쓰오일(S-Oil (106,500원 상승1000 0.9%))은 1.33%, SK가스 (139,000원 상승5000 -3.5%)는 3.63%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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