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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폐플라스틱發 환경문제와 시멘트산업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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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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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를 맞아 플라스틱 1회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폐기물 발생량 대비 처리시설 부족과 처리비용 증가로 폐기물의 방치·불법투기, 불법수출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진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종료되면 폐기물 처리문제는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될 전망이다. 대체 매립지 조성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데다 님비현상으로 답보 상태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길은 나부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구호는 너무나 간단해 보인다. 천연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생산시설이나 소비생활에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최선의 대책이다. 하지만 이같은 행위는 경제규모의 축소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누려온 개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제한하고 편리성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더 심하게 말하면 문명사회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현실성이 낮다.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폐기물 발생은 억제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기물, 부산물, 잔재물 등을 적절하게 재활용해 최종처분, 매립양을 최소화하는 것은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생활이나 산업활동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폐기물을 최적의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차선책을 핵심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시멘트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멘트산업은 천연원료인 석회석을 채굴해 최대 2000℃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시멘트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석탄재, 하수슬러지,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을 대체원료와 보조연료로 사용한다. 채광이나 산림개발을 최소화하고 경제적이면서 친환경 제조방식으로 시멘트를 생산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가 추구하는 탄소중립의 전형적인 순환모델 구축에 최적화된 산업이라 할 만하다.

최근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폐기물을 원료와 연료 대체 순환자원으로 사용시 연간 5031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편익을 체감해 온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폐플라스틱 등을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했다. 이렇게 생산된 시멘트를 '에코(Eco)시멘트', '그린(Green)시멘트'라고 부르고 있다. 굴뚝산업에서 친환경산업으로의 변신을 사회가 인정했다는 증거다. 반면 국내에선 일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쓰레기시멘트'라는 비난이 이어진다. 이들은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사용하는 중국산 시멘트에 대해 오히려 천연시멘트라고 강조한다. 국내외 다수의 전문가와 환경당국은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는 시각인데 반해 민간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정부는 폐기물 에너지화 시장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일례로 시멘트산업, 소각로산업처럼 폐기물을 열에너지로 재활용할 때 에너지(스팀 및 발전)를 회수하는 시설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Listen to Science."(과학에 귀를 기울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 운동 내내, 그리고 당선 연설에서 언급한 말이다. 과학적 사고(思考)에 근거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도 해묵은 시멘트 유해성 논란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할 필요가 없다. 과학적으로 인정받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시멘트산업을 활용해서 우리도 하루 빨리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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