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어쩐지 비싸더라"...불타는 기름값·환율에 수입물가 7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 유효송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10.14 11:0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지난 8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야채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2.5%)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운용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지난 8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야채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2.5%)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운용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기준으로 7년 7개월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환율까지 뛰어오른 때문이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수입물가지수 7년7개월만에 최고…유가·환율 탓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24.58(2015년=100)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2014년 2월(124.6)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8%나 상승했다. 2008년 11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지난 3월 9.0% △4월 15.3% △5월 14.2% △6월 14.4% △7월 19.5% △8월 22.4%에 이어 지난달 26.8%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8월에 이어 20%대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결과다. 지난 8월 평균 배럴당 69.5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72.63달러에 이어 이달 들어선 80달러까지 뛰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석탄·석유제품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5% 상승했다. 화학제품(35.8%)도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프로판가스(80.8%) , 나프타(72.1%)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도 컸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셈이다.

유가와 환율을 함께 고려하면 영향은 더 커진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41.28달러에서 지난 12일 82.07로 98.8%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146.8원에서 1198.8원으로 4.5% 올랐다. 유가를 원화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년 전 배럴당 4만734원을 주고 사야했던 원유는 9만8386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중국·인도발(發) 에너지 위기, 인플레 부채질


중국과 인도의 전력난에 따른 공급 충격도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충격으로 줄었던 소비가 점차 늘어나며 가동률을 끌어올렸던 중국 공장들이 예상치 못한 석탄 부족 사태를 맞았다. 중국 정부의 탄소 저감 정책으로 탄광들이 조업 활동을 줄인데다 석탄 산지인 산시성 일대에 폭우가 쏟아져 탄광이 폐쇄된 때문이다. 주요 석탄 산지인 호주와 중국의 갈등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이 제한된 것도 무관치 않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중국의 8월 PPI 상승률은 9.5%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미국과 유럽 등의 수입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한은은 지난 3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중국 수출단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 오름세 이어져…물가 연 2% 중반 가리킨다


수입물가 상승은 자연스레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4월(2.3%)부터 지난달(2.5%)까지 6개월 연속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가 연 2%대 중반을 가리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012년 후 처음 한은의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 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면서 "이번달에도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 보복소비 등으로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중국 전력난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 영향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꾸미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