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까지 배달 오토바이 소음…신고하니 집 찾아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끊이지 않는 배달 오토바이 소음 고통을 참다못해 법규를 위반한 배달 기사를 적극 신고했더니 이들이 집 앞에 찾아오는 등 겁을 주고 있다는 한 누리꾼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 신고하니 집 앞으로 찾아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 집 옆 건물에 아침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하는 배달 전문식당이 들어섰다. 긴 시간 영업하는 탓에 매일 많은 배달 오토바이들이 오고 갔다.

하지만 식당에는 주차장이 없었고 배달 기사들은 A씨 집 앞에 주정차를 했다. 결국 A씨는 집 앞에서 밤낮없이 들리는 소음으로 배달 기사와 식당 측 등과 다퉈 경찰서에도 다녀왔다고 한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A씨는 인도 주행, 주정차위반, 중앙선 침범, 번호판 훼손 등 법규를 위반한 배달 기사를 신고에 나섰다. A씨는 "지난 추석에는 하루에 100여 대가 넘게 왔다 갔고, 이날 신고만 30건 정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신고가 잦아지자 배달 기사 커뮤니티에 A씨의 집 주소가 노출됐고 일부 기사들이 집 앞에 찾아오게 된 것이다.

A씨는 "배달 식당 옆 건물에서 촬영 후 신고한다는 글이 배달 기사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우리 집 위치가 노출됐다"며 "과태료 용지에 나오는 단속사진, 주소 정보로 알아낸 거 같다"고 추측했다.

관련해 해당 커뮤니티 글을 캡처한 사진도 첨부했다. 사진 속 커뮤니티 글을 보면 "OO 근처 오토바이 소음 문제로 다투는 거 같다. 인도에 주차하고 픽업했다가 5만 원 (과태료) 받았다", "2층에서 저격하고 있어요" 등 내용이 담겨 있다.

A씨는 "이상한 사람들이 가끔 찾아와 몰래 쳐다보며 전화하거나 담배 피우면서 집을 촬영하고 간다. 밤에는 일부러 굉음을 내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배달 전문 음식점이 집 근처에 들어오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소음 지옥을 맛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일부 배달 기사 때문에 다 욕먹고 있다", "스트레스 엄청나겠다", "힘든 싸움이 되겠네요", "경찰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