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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5000원' 날개 돋친 오징어게임 굿즈...中 짝퉁 못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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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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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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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9시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오징어게임을 검색한 모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가면, 티셔츠, 달고나, 점프수트 등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17일 오전 9시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오징어게임을 검색한 모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가면, 티셔츠, 달고나, 점프수트 등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자 중국 등에서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관련 상품(굿즈)가 난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법적 대응과 함께 중국 당국에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는 1374개의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오징어게임 출연자가 입은 초록색 트레이닝복부터 가면, 달고나, 후드티, 점프수트까지 다양하다. 일부 상품은 월 2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었다.

넷플릭스가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정품 굿즈는 13종의 의류뿐이다. 중국의 상품들은 모두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허가 제품인 셈이다. 그럼에도 제품 상세페이지는 크기나 재질 등에 대한 안내 없이 오징어게임 포스터나 관련 사진으로 설명을 대체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자체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오징어게임 티셔츠(왼쪽)과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오징어게임 티셔츠. 넷플릭스 정품 티셔츠의가 39.95달러(약 4만7280원)인데에 반해 타오바오 제품은 29위안(약 5335원)에 불과하다. 원작자 허락을 맡지 않아서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넷플릭스 자체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오징어게임 티셔츠(왼쪽)과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오징어게임 티셔츠. 넷플릭스 정품 티셔츠의가 39.95달러(약 4만7280원)인데에 반해 타오바오 제품은 29위안(약 5335원)에 불과하다. 원작자 허락을 맡지 않아서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관련 상품들이 판매되는 상황은 낯설지 않다. 몇 년 전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유행하던 시기에 타오바오에서는 출연자들이 착용한 가방부터 군복, 티셔츠, 악세사리, 군번줄 등의 '짝퉁 굿즈'가 원작자의 허락없이 판매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판매 행위가 국내외 법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은 "독특한 창작적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상품은 초상권, 성명권 침해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 해당 상품이 판매된다면 국내 법을 적용해서 처벌할 수 있다. 다만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은 형사처벌은 되지 않고 금지나 손해배상 청구, 특허청장의 시정공고에 그친다"고 했다.

이어 "중국 민법에도 초상권과 성명권이 규정돼 있으니 이를 이용해 (상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중국 내에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중국 정부와 협력해 초기에 (판매 금지를) 요청하거나 단속을 강화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저작권 침해 사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지역 내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저작권위원회 북경사무소 등과 협력해 온라인 불법영상물, 캐릭터와 이미지 침해 등에 대해 중국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차원에서 오징어게임의 저작권 침해 상황을 알리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6일 오징어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캠페인에 나섰다. 외국에 중국의 저작권 침해를 알리는 서명 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박기태 반크 대표는 "오징어게임 영상과 모방 제품 유통을 실질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고 본다"며 "다만 중국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상황이 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FTA에 '인터넷상 반복적인 저작권 침해에 대한 조치'와 '침해 혐의자에 대한 정보 요청' 조약이 들어가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 외교적 문제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어렵다면 FTA 조항만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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