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다 파이고 튤립 장식'...엠마 왓슨이 입은 파격 드레스의 비밀

엠마 왓슨이 런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어스샷 어워드(Earthshot Awards) 시상식에 백리스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사진=로이터/뉴스1

배우 엠마 왓슨이 한 시상식에 입고 나타난 친환경 드레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엠마 왓슨(31)이 런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제1회 어스샷 어워드(Earthshot Awards) 시상식에 백리스 등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이 드레스는 10개의 웨딩드레스를 재활용해 엠마 왓슨을 위해 특별 제작됐다. 드레스는 등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디자인에 어깨라인은 하얀 튤립 레이스로 제작됐으며 비대칭 언밸런스로 떨어지는 라인이 돋보인다. 엠마 왓슨은 이날 검은색 부츠컷 팬츠와 화려한 장식의 귀걸이로 패션을 완성했다.

J.K 롤링의 해리포터를 통해 알려진 엠마 왓슨은 그동안 '지속 가능한 패션과 환경'을 강조해왔다. 그는 2010년에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의류를 친환경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면 무료로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2011년 당시 이탈리아 디자이너 앨버타 페레티와 '퓨어 스레드'라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앞장섰다. 2017년에는 '프레스 투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의상을 통해 팬들에게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낸 수상자에게 '어스샷'(Earthshot) 상과 함께 100만파운드(약 16억원)를 주는 시상식이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문샷'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받아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복구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2020년 10월 영국 윌리엄 왕자와 로열 재단이 기획했다. 심사위원에는 배우 데이비드 애튼버러, 케이트 블란쳇, 가수 샤키라, 요르단의 라니아 여왕 등이 참여했다.

'어스샷' 상의 목표는 다섯가지로 '자연을 보호하고 복구하기'·'기후 변화 막기'·'공기를 맑게 하기'·'오염된 바다 되살리기'·'쓰레기 없는 세상 만들기' 등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500만파운드(약 81억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전 세계 환경 문제에 대해 최소 50개의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