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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교장에 머리 숙인 이재용…그 뒤 10년 삼성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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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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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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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2010년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부사장)이 삼성전자 경기도 수원사업장으로 전국 공업고등학교 교장회 임원 20명을 초청했다. 기능인력 육성의 요람인 공고의 교장단에 삼성의 요청과 당부를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이 자리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사회에서 톱 클래스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삼성이 만들어 가겠다", "우수한 기능인력을 많이 양성해서 삼성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초청된 교장단이 삼성전자 훈련센터에서 삼성 홍보영상물을 시청하고 공장시설을 견학하는 내내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교장단에 일일이 "훌륭한 인재를 많이 육성해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의 기능인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일화다. 이 부회장은 이보다 1년 앞선 2009년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도 방문해 선수단을 챙기며 "기능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 되는 것뿐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기능인력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시작한 게 이맘때부터다. 삼성그룹은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 후원사 가운데 최대금액인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해외 전지훈련비와 훈련 재료비 등으로 7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10월 4~11일 대전에서 열린 '제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용접'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0월 4~11일 대전에서 열린 '제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용접'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해까지 누적 후원금이 100억원에 이른다. 삼성그룹은 이런 공로로 2009년 국무총리 단체표창, 2018년 대통령 단체표장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건너뛰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08년부터 매년 사내 우수 기능인력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전세계 직원들이 참여하는 기능 경연 대회로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도 매해 열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적은 국내외 기능인력 대회를 10년 이상 지원하는 게 기업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특별한 관심이 아니라면 지속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요즘도 틈나는대로 임직원들에게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고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이라는 소신을 밝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그룹은 국내 기능인력 후원에 그치지 않고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인력을 매년 평균 100여명씩 채용하고 있다.

올해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수 기능인력을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채용 분야는 △기계·설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네트워크 △CAD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반도체·배터리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1~12월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력은 내년 1월 입사하게 된다.

이번에 채용하는 직원 중 전국기능경기대회 1~2위 입상자는 입사 후 별도 교육을 거쳐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후보군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직원이 그동안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다.

지난 10월 4~11일 대전에서 열린 '제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CNC 선반'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0월 4~11일 대전에서 열린 '제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CNC 선반'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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