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창의적이냐면'…손흥민이 자기 자랑을 늘어놓은 이유

/사진제공=문체부

"사람들은 제가 스마트하다고 해요. 스마트한 한국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죠."


잔디밭을 질주하며 골대를 향해 슛을 날린 손흥민이 이내 스마트폰을 들고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개항장을 구경한다. 손흥민이 보는 화면에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관광 콘텐츠가 재생되며 관광지를 설명해준다.

'월드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이 한국을 알리는 홍보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촬영한 영상이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국제관광 시장 선점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18일 한국관광홍보 유튜브 'Imagine Your Korea'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을 주인공으로 한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월 손흥민이 명예한국관광홍보대사로 임명되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이날 오전 공개된 광고에선 'This is my Korea, What's your?'를 슬로건으로 손흥민이 한국을 직접 설명한다. 손흥민은 '한국을 닮은 손흥민, 한국의 어떤 점이 네게 좋은지 찾아봐'라고 하며 한국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방문을 하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전한다.


1분20초 길이의 영상에서 손흥민은 자신이 가진 특성과 닮은 한국의 매력을 소개한다. 그는 한국의 관광매력을 △열정적이고(Passionate) △빠르고(Fast) △창의적이고(Creative) △똑똑하고(Smart) △재매있고(Fun) △사랑스럽고(Lovable) △화려함(Spectacular) 등 7개를 연결지어 직접 영어로 내레이션한다.

이번 광고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국내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손흥민이 직접 출연한 한국관광홍보영상. /사진=한국관광공사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2년여 간 끊겼던 하늘길이 열리며 각국이 잠재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인지도가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단 판단에서다. 코로나 이전 한류의 영향으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내 한국관광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던 만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보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컴퍼니의 '범 내려온다'로 신드롬을 낳은 'Feel the Rhythm of Korea'와 최근 충남 서산의 갯벌에서 경운기 '머드맥스'를 펼치며 '조선힙합'을 선보인 'Feel the Rhythm of Korea2'로 대박을 치며 해외 MZ(밀레니얼+제트)세대의 유입을 이끈 만큼 시너지가 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해당영상에는 국내 팬들의 댓글은 물론 해외 이용자들의 댓글도 달리고 있다. 한 해외 이용자는 "손흥민은 굉장히 친근하고 대단한 축구선수"라며 "한국은 내가 방문하고 싶은 나라"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 콘텐츠들은 유튜브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매체를 통해 공개된다. 또 인스타그램 구독자만 510만 명에 달하는 손흥민의 개인 SNS에도 올라간다. 문체부와 공사는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국에 손흥민 선수의 대형 광고로 꾸민 2층 버스를 달리게 한다. 또 손흥민이 직접 추천하는 관광지(Sonny's Pick)도 소개할 예정이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을 포함한 해외 잠재관광객들에게 한국의 관광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관광 교류가 재개되고 있는 유럽에서 우선적으로 광고를 집중 노출시키고, 향후 손흥민의 인지도가 높은 동남아·중국 등으로 광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