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원순-시민단체 유착" 공격…오세훈 "감사결과 조만간 발표"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하수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시민사회 민간보조·위탁사업'이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화두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 전 시장 시절 시민단체에 특혜 지원이 있었다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지금은 감사위원회에서 사안별로 감사하면서 들여다 보고 있는 단계로 결과가 나오면 소상하게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전 시장과 시민단체가 '유착 관계'였다며 맹공을 펼쳤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시장 재임 때보면 서울시정에 민간위탁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선정과정도 불공정, 사업수행에 전문성없는 기관과 단체에 위탁운영을 굉장히 방만하게 했다"며 "그 단체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정함으로 국민으로부터 많은 불신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시민단체가 서울시와 지자체와 협치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현실은 그러지 못해서 평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위탁이 전부 다 낭비됐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특정 단체는 심한 경우 10번, 20번에 가까운 위탁과 보조금을 받는 관계가 10년 동안 형성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박원순 지우기'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마치 시민단체와의 협치를 부인한다거나 시민과의 교감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 지금 시의회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의 문제제기가 대다수"라며 "재취임 후에 들여다 보는 것을 '지우기'라고 매도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 비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두 차례 브리핑을 통해 전임 시장 시절 민간위탁, 민간보조사업의 관행화된 세금 낭비 구조를 바로잡는 '서울시 바로 세우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