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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했는데 등골 휘겠네"...국채금리 급등에 대출이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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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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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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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의 모습/사진=뉴스1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의 모습/사진=뉴스1
국고채 금리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국채 금리가 뛰면 금융채 금리 등을 매개로 대출금리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사실상 예정돼 있단 점에서 대출금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0.019%(p) 내린 1.847%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엔 전일대비 0.042%포인트 오른 연 1.908%까지 뛰며 연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2018년 12월5일(연 1.901%)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일대비 0.013%포인트 상승한 2.392%을 기록했다.

최근 국채 금리가 들썩이는 건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거센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 때문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이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중앙은행이 돈줄 죄기에 나선 것이 시장금리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15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11월 금리를 올려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금리 인상 의지를 밝혔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금리 위주로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다음달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종전보다 채권을 덜 사들이기 시작한다는 의미인데, 이 경우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이는 한국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세는 잦아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물가격은 현물가격에 영향을 주는데 투자 손실을 피하려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국채선물 매도세가 국채가격 하락, 즉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9일까지 3년물 국채선물시장에서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문제는 국채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금융채(5년 만기) 금리가 오른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실제로 대출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20일부터 적용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46%~4.67% 수준으로, 8월 말(연 2.62∼4.19%)과 비교해 0.7%포인트 넘게 뛰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빚)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1조2000억원 늘었다. 대출금리가 오른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차주들의 원리금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이 한은 가계부채 통계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말까지 기준금리가 현재 0.75%에서 연 1.0%, 내년 연 1.5%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가계 이자부담이 당초 추정치(56조~59조원)보다 최대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66조원 수준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채권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금리 상단도 제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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