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주유소"...가스공사, 친환경 LNG 벙커링 시장 키운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의 최초 STS(Ship to Ship) 방식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작업을 수행한 제주 2호선/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26,800원 ▲1,100 +4.28%)가 전세계적인 해양 환경오염 저감노력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맞춰 'LNG 벙커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NG 벙커링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처럼 선박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가스공사는 지난 9월 'KOGAS 2021 새로운시대(A New Era)'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새로운 장기경영계획 '비전 2030'을 통해 천연가스 도매공급자를 넘어 소비자 접점의 모든 벨류체인 영역에서 친환경에너지를 제공하는 탈석탄·석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할 에너지원 전환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 중 하나로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사업을 선정하고 본격 추진을 예고했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공해를 항해하는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함에 따라 대형 LNG 추진선박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요전망은 조사기관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가 2000만~30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에는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 차지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LNG 벙커링 사업은 LNG 벙커링선을 이용해 LNG 추진선박이 육상에 접안하지 않고 해상에서 곧장 LNG를 공급하는 'Ship to Ship'(이하 STS, 선박 대 선박)을 주된 방식으로 한다. 사업의 본격 수행을 위해서는 LNG 저장설비와 선적설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가스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저장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통영 LNG 기지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설비 4기 이미 구축했다.

직접적인 사업은 가스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 SM JEJU LNG 2호를 활용해 수행하고 있다.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벙커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동·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 등 기반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STS 방식 이외에도 Truck to Ship(TTS, 트럭 대 선박), Port to Ship(PTS, 항만 대 선박) 방식으로 LNG를 공급 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톤을 판매해 약 80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벙커씨유 대체를 통해 약 145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도 실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 투자를 통해 초기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해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