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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형 X 브걸' 롤린으로 수익률 5000%…"나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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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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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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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뮤테크' 시대, 음악에 투자한다③

'용형 X 브걸' 롤린으로 수익률 5000%…"나도 할 수 있을까"
음악 저작권거래 투자는 배당주 투자와 비슷하다. 저작권 자체를 거래해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을 뿐아니라 매월 배당되는 저작권료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어서다. 그런데 이같은 저작권 투자로 수익률을 5000%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저작권수익, '원작자→뮤직카우→투자자'에게로


음악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는 원작자에게 저작권을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되파는 형태다. 예컨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보면 뮤직카우는 지난해 '용감한형제'의 저작권을 인수했다. 이제 유튜브에서 음원을 재생하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 발생하는 저작권료는 용감한형제가 아닌 뮤직카우에 돌아간다.

뮤직카우는 여기서 수익을 내는 대신, 이를 다시 쪼개 회원들에게 경매(옥션) 방식으로 되판다. '롤린'의 경우 저작권을 4782주로 분할했고 주당 2만3500원에 낙찰됐다. 2만3500원에 '롤린'의 저작권 수익 약 0.02%를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8월 한 달간 '롤린'의 저작권료는 총 6381만1008원이었고 1주당 저작권료 수익은 1만3344원이었다. 2만3500원에 저작권 1주를 구매했다면 연 681% 이상의 배당수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저작권 거래로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다. 뮤직카우에서 낙찰받은 저작권은 주식처럼 다시 개인들 간에도 거래된다. 최초 2만3500원에 낙찰됐던 롤린의 현재 시세는 1주당 84만6000원이다. 지난 8월 31일에는 110만원까지 치솟았다. 만약 최초 경매낙찰자가 이때 롤린 저작권을 팔았다면 46배(수익률 4681%)가 넘는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롤린 대박 "알았으면 용감한형제가 팔았겠나"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롤린 저작권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롤린 저작권
엄청난 수익률이지만 모든 투자자가 이같은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중의 음악선호도, 저작권 시세흐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롤린의 인기가 시들해지면 저작권료 역시 줄어든다. 실제 롤린의 9월 기준 1주당 저작권료는 9699원으로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8월31일 110만원에 롤린 저작권을 구매한 경우 저작권료 수익률은 연 10%대로 내려앉는다. 여기에 저작권 자체의 가격도 이달 들어 23.1% 하락했다. 저작권 가격하락을 생각하면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음악이 어떻게 갑자기 인기를 얻을지, 갑자기 인기가 사그라들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애초에 '롤린'이 역주행하면서 대중들에게 다시 인기를 얻게 될 줄 알았다면 용감한형제들이 뮤직카우에 저작권을 팔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작은 저작권 수익을 매달 받느니 뮤직카우에 넘겨 목돈을 마련하는 게 나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카우 "평균수익률 8.7%…단기투자보다는 연금처럼"


뮤직카우에 따르면 현재 뮤직카우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저작권은 총 920여곡에 달한다. 보통 인기(저작권료)를 예측할 수 없는 신곡이나 인기가 시들해진 1~3년내 음악이다. 이들 중 롤린처럼 역주행의 흐름을 타고 수익률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곡도 있지만 반면 투자원금도 회수하기 어려운 곡도 있다.

예컨대 송가인의 '거문고야'의 경우 이달 15일 1주당 3만3400원에 거래됐지만 이날에는 3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료 역시 3월 497원에서 9월 246원으로 하향세다. 노래가 어디선가 재생되고 불려지는 한 저작권 수익 자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겠지만 수익률은 미비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저작권 거래를 통한 기대수익이 모두 미비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스테디셀러의 경우 저작권료 수익이 끊이지 않고 드라마 OST나 리메이크 등으로 언제 어떻게 다시 인기를 끌지 알 수 없어서다. 저작권료가 음원사용 후 최대 10개월 후 정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수익예측도 가능하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 저작권료는 발매된 해에 가장 많은 저작권료가 발생하고 점차 줄어들지만 2~3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롱테일의 공통적인 형태를 보인다"며 "예측이 가능한 만큼 연금 같은 안정자산에 투자의 성격을 띤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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