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열공' LG전자, 장애 청소년 IT챌린지 개최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에서 문제출제위원장인 한국연구재단 ITC·융합연구단장 이상민 인하대 교수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누구나 동등하고 편리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장애 청소년의 접근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장애청소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글로벌 장애청소년 IT 챌린지'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올해 10회째로 전날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열렸다. 13개국에서 장애청소년 38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특정 상황에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e라이프맵 챌린지', 파워포인트·엑셀 등 MS오피스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e툴챌린지', 영상 촬영·편집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평가하는 'e콘텐츠 챌린지', 코딩프로그램 스크래치를 이용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e크리이에티브 챌린지' 등 여러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LG전자는 지난 5월 장애인 접근성 전문가 7명, 시각·청각·지체 장애를 가진 평가단 6명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도 발족했다.

LG전자는 자문단과 협력해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11개 제품의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든 데 이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지표를 기반으로 한 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점검하고 있다. 제품을 기획, 개발하는 단계부터 개선점을 반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매뉴얼 제작 업무협약(MOU)를 맺고 올해 초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위시타워에 음성 매뉴얼을 도입했다. 음성 매뉴얼은 시작장애인이 직접 제품을 만지면서 도어를 여는 방향, 버튼 위치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제품의 작동 상황별 소리를 설명해준다.

LG전자는 물걸레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등으로 음성 매뉴얼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모든 고객이 동등하고 편리하게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