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헝가리 사무소 개소…중·동부 유럽 시장 개척한다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헝가리에 진출했다. 최근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헝가리에 선제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이를 기점으로 중부·동부 유럽 지역에의 금융 진출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대표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헝가리 국립은행으로부터 지난 9월 현지 인가를 취득했다. 시중은행 중 최초다. 헝가리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만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다.

신한은행의 헝가리 대표 사무소 개소는 유럽 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유럽 국가 중 영국과 독일, 폴란드에 지점과 사무소 등을 두고 있다. 헝가리 진출을 통해 중부·동부 유럽 지역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뜻이다.

헝가리 대표 사무소를 통해 신한은행은 중부·동부 유럽 지역 시장 조사와 분석 등을 실시한다.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금융 업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추가적인 금융업 진출도 검토한다.

최근 헝가리의 경제 성장 추이와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이 활발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헝가리는 중부·동부 유럽의 지리적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최근 2차 전지·자동차·전자 등 글로벌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진출과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법인세율, 헝가리 정부의 외국인 투자 기업 우대 정책 등 영향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2019년 헝가리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 비중 1위를 기록하는 등 투자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필요한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자 이번 헝가리 대표 사무소 개소를 추진했다"며 "앞으로 고객을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해외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 파트너로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