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선별 잘해서 '4억원' 번 서울 자치구는 어디?

/사진제공=성동구청

서울 성동구가 재활용 선별률을 높이고 재활용품 판매로 수익까지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21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55%에 불과했던 재활용 선별률이 지난 달 말 기준 72%로 17% 급등했다. 이로써 지난해 동기간 대비 폐기물처리비 2억3000여 만원을 절감하고 선별된 재활용 수집품을 판매함으로써 1억9000여 만원의 판매수익까지 챙겨 모두 총 4억 2600만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선별률이 치솟은 것은 지난 5월부터 '성동푸르미재활용 정거장' 사업(이하 정거장)을 본격 운영한 결과로 성동구는 분석했다. 이 사업은 지역 거점장소 100곳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 자원관리사를 배치해 주민들의 분리배출을 돕는 내용이다. 성동구는 17개 전체 동 일반 주택가로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다.

특히 재활용품의 '배출-수거-처리 체계' 3단계 전략 아래 배출단계부터 8개 품목을 분리, 이를 수집·관리하는데 중점을 뒀다. 매주 목요일, 일요일 저녁 일정시간 거점장소에서 자원관리사들이 주민들에게 분리배출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재활용선별장인 자원회수센터에선 별도의 품목별 보관 장소를 설치해, 다른 수거품이 한 데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이렇게 해서 정거장을 통해 지난달까지 모인 재활용품은 총 200톤에 달했다. 이 중 투명페트병은 재활용처리업체로부터 최상 등급의 품질을 인정받아 높은 단가로 판매돼 고품질 재생섬유로 재활용되고 있다. 성동구는 주민 요청에 따라 재활용정거장을 내년 10곳 추가 확대한다.


앞서 성동구는 올해 상반기 생활쓰레기를 매년 7%씩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7년까지 50% 감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성동구 자원순환(Zero-waste) 도시 조성' 비전에 따라 폐기물 발생 억제, 재활용률 높이기 등 구체적인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로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해 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실천하는 등 환경 살리기에 구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