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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10톤 폐비닐→6톤 원유 만든 공신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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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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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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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이런 게 기술혁신"
"플라스틱 100% 재순환이 가능하다면 이건 노벨상감"

지난 19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SK지오센트릭과 에코크레이션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에 대한 긍정적 반응들이었다.

음식물이 묻거나 알루미늄 등 복합재질로 이뤄진 폐비닐은 예전에는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됐지만 이번에 소개된 열분해 기술을 통해 60%의 수율로 원유처럼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소식에 "(비닐 사용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얼마나 많은 대중들이 자연보호와 폐자원 재활용에 대해 관심이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재 전세계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 3억5000만톤 중 재활용률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심히 분리수거를 해도 바다로 또는 땅속으로 버려지는 자원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에코크레이션과 같은 기업의 열분해 기술이나 SK지오센트릭이 보유한 후처리 기술이 확산되면 재활용률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후처리 기술이란 열분해유를 좀더 고순도화해 순수 정제유 수준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석유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원유를 만들어 내는 셈이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숨은 공신이 또 있었다. 제도적 뒷받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열분해유는 실제 SK 울산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지난달 말 원료로 투입됐다. 기존에 폐기물을 재활용한 열분해유는 현행법에서 석유대체원료로 인정받지 못해 플라스틱 '원료'로는 사용되지 못하고 보일러 등에 '연료'로만 쓰였다. SK 공장에 '원료'로 투입된 것은 '실증 규제 특례'를 통해 가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법개정시 열분해유 용처가 더 늘 것이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더 촉진시키는 선순환을 낳을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된다면 플라스틱 자원화 문제는 더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보도록 규제를 합리화하는 것은 물론 재활용품 제품에 대한 공공구매, 인센티브 확대 등이다. 수거와 선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필수다. 모두 개별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민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기자수첩]10톤 폐비닐→6톤 원유 만든 공신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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