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찌릿' 부작용인가요?"…알아둬야 할 백신 대표 이상반응들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좌석에 앉아있다. 2021.10.18/뉴스1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국내 접종 완료율이 단계적 일상회복 전제 조건이었던 70%에 육박했다. 접종률 상승에 따라 기승을 부리던 확산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늘어난 접종자에 이상반응에 대한 사례도 눈에 띈다. 접종 이후 이상반응 대부분은 근육통과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이 주를 이루지만 특정 백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도 존재해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심근염과 심낭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도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은 가슴 통증과 압박감, 불편감을 비롯한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 호흡시 통증 등이 있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실신하는 경우에도 의심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접종 후 드물지만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또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고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가 대표적인 의심증상이다. 호흡곤란과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도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한 증상이다.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증상은 사물이 두개로 보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를 비롯해 △삼키기, 말하기, 씹기 어렵거나, 걷기 등 몸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어려운 경우 △손과 발의 저린 감각 및 팔다리, 몸통, 얼굴의 약화 △방광조절 및 장기능 장애 등이 주요 의심증상으로 꼽힌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 예방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에 대한 주간(33주차, 17일 0시 기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예방접종 7210만1429건 중 이상반응은 32만2379건이 신고돼 전체 0.45%(1차 0.53%, 2차 0.34%)에 해당하는 신고율을 보였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초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추세다.

신고 사례 중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은 96.3%(31만341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3.7%(1만2038건)였으며,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52%(1차 0.74%, 2차 0.25%), 화이자 백신 0.37%(1차 0.40%, 2차 0.33%), 모더나 백신 0.62%(1차 0.56%, 2차 0.73%), 얀센 백신 0.5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