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작목 연구·기술개발 집중…2025년 농업현장 바뀐다"

(서울=뉴스1) =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처음으로 ‘파프리카 토마토’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색감과 모양이 파프리카를 닮은 ‘파프리카 토마토’는 높은 당도와 풍부한 식감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다. ‘파프리카 토마토’(1kg)는 전국 홈플러스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1만29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2020.8.26/뉴스1

(서울=뉴스1)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스리랑 양파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에서 토종 양파 품종인 '스리랑 양파'를 판매한다.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국산 종자 보급 확대를 위해 개발한 토종 품종으로, 일반 양파 품종과 비교해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2021.5.28/뉴스1

오는 2025년까지 경남지역 농업발전을 주도할 8개 특화작목이 집중 육성된다. 이들 특화작목에 대한 종자 자급률을 50% 이상 끌어올리고, 디지털 재배기술 등을 통해 생산성도 20%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노동력 절감 등을 통해 생산비도 20% 줄인다.

2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경남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양파 △곤충 △파프리카 △단감 △국화 △사과 △도라지 △망고 등 8개 작목을 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5년간 302억 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한다.


8개 특화작목에 대해서는 우량 신품종 육성, 고품질 생산·재배기술 개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내수·수출시장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특히 8개 특화작목 중 '양파'와 '곤충'은 국가 집중 육성 작목으로 정했다.

양파는 전국 재배면적의 19.3%(2825ha)를 차지하는 경남지역 대표 작목이다. 하지만 값비싼 수입 황색 양파를 주로 재배해 종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농촌고령화 등에 따른 노동력·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 재배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입 대체 고품질 황색 양파 품종, 소비 확대를 위한 적색·백색 양파 품종 등 신품종을 육성·보급해 종자 자급률을 현재 30%에서 50%(2025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파종·정식·수확 작업의 멀칭 재배기술 등을 개발해 생산비를 253만3000원/10a에서 200만 원/10a(2025년)으로 낮추기로 했다. 양파 껍질을 활용한 기능성 가공품 개발 등 양파 가공품 소비 비중도 같은기간 10%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 곤충농가의 60%(전국 14%차지)는 흰점박이꽃무지 생산농가로, 동시 출하에 따른 판매 애로 및 가격 하락, 판로 개척을 위한 제품화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과 남성희 곤충양잠산업과장이 7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곤충의날 기념식 및 심포지엄에서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 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1.9.7/뉴스1

이를 위해 식용곤충 특유의 이취 제거 기술 개발, 식용곤충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성형쌀·소세지·두부·국수 등), 반려묘 사료·간식·이유식 개발, 식용곤충(흰점박이꽃무지)의 유용 성분(인돌알칼로이드)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남 유용곤충 시장규모를 40억원에서 88억(2025년) 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유용곤충 생산성도 12.4kg/3.3㎡에서 15kg/3.3㎡(2025년) 으로 늘려나갈 게획이다.

파프리카는 국내 소비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미니 파프리카 품종을 육성하고, 경남형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을 확립한다. 이를 통해 중소형 파프리카 품종 농가 보급을 7ha에서 70ha(2025년)으로 10배 확대하고, 미니 파프리카 수출액도 같은 기간 0달러에서 1000만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단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씨 없는 품종과 수확시기 분산을 위한 조·중생종 품종을 육성하고, 기후변화 대응 안정생산기술, 부가가치 향상 가공품 제조기술 등을 개발한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8일 오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초화단지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노란 국화를 감상하며 가을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2021.10.18/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5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민종석, 박외순 씨 부부 농가에서 도라지 수확을 하고 있다. 도라지는 불포화지방산과 사포닌이 풍부해 요즘 같은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산청군 제공) 2020.11.5/뉴스1

국화는 화분에 심어 유통되는 분화류 비중이 크게 증가됨에 따라 화단용·경관용·밀원용 분화 신품종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분화 재배 20농가를 육성한다. 사과는 적화(꽃을 솎아서 따주기), 전정(가지 잘라주기) 등의 기계화를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생산량을 2.5톤/10a에서 5톤/10a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라지는 우량 종묘 생산, 용기 재배기술 개발, 연작장해 경감 등 안정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망고는 지역 기후 맞춤형 신품종 육성, 연중 안정생산기술 개발, 수확 후 저장기술 개발 등을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한다.

농촌진흥청과 전국 9개 도는 지역별 생산기반, 연구기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해 총 69개의 지역특화작목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집중 육성하는 1차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조남준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은 "앞으로 특화작목별로 최적화된 연구환경 조성과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해 경남지역 8개 특화작목의 시장규모화 및 수출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특화작목 생산농가의 연평균 소득 증가율을 전국 농가 대비 2배 이상 향상시키고, 경남농업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