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과'로 곤란한 尹, 이준석 "비단주머니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홍준표 후보, 이 대표, 윤석열, 원희룡 후보. 2021.10.22/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사과' 논란에 대해 "제가 좀 비단주머니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후보가, 우리 후보가 누가 되든지 간에 SNS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기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이 문제를 굉장히 빠른 시점에 사진을 삭제했고 이게 잘못됐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정정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캠프 체계를 개편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애초에 '전두환 발언'이라는 것도 위임의 중요성을 얘기하다가 그렇게 한 거 아니냐"며 "그런데 지금까지 본인이 캠프 내에서 하고 있는 위임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래서 주변에 젊은 정치 지망하는 분들에게도 '청년'이랑 '온라인' 이 두 가지는 자신 없으면 웬만하면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SNS로 선거운동 해서 득을 본 사람이 이준석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관리를 '복요리'에 비유하며 "복요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복을 썰어야지, 아무나 복 들고 '맛있는 생선'이라며 다니면 사람 죽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걸 어떻게 잘 피부를 뜯고, 이렇게 해서 삶고 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 다뤄야 한다"며 "윤 전 총장 측 SNS를 보면 가끔 걱정되는 게 그 메시지마다 하는 사람이 너무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을 보면 아주 공식적인 메시지도 가끔 나오고 또 이번 같이 아주 가벼운 의미의 메시지도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지금 혼란스럽다"며 "거기가 종합일간지가 돼버렸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 전 총장은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지난 21일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윤 전 총장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먹는 '사과'를 토리에게 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윤 전 총장이 사과의 뜻을 밝힌 시점과 맞아 떨어졌고 "사과는 개나 준다는 의미냐"는 여론의 뭇매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