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쌀과자서 '깔따구 벌레'…"다른건 괜찮다" 계속 판매중

깔따구 다리가 검출된 홈플러스 PB 상품 '쌀과자 달콤한 맛'/사진= 홈플러스 홈페이지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쌀과자 달콤한 맛'(300g)에서 '깔따구 벌레'가 나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정명령을 내렸다. 현재 해당 제품은 계속 판매되고 있다. 조사 결과 다른 제품에서는 동일 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입장이다.

깔따구는 몸길이 약 11㎜의 파리목 깔따구과의 곤충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역 환경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동물의 하나로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하는 생물이다. 지난해 7월 인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검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깔따구/사진= 뉴시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22일 홈플러스에 이물이 혼입된 수입식품을 수입, 판매한 사실이 있다며 '식품위생법' 제 7조 4항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물질이 들어간 제품은 유통기한이 오는 12월29일인 쌀과자 달콤한 맛 300g으로 깔따구 벌레가 검출됐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품이다. 제조사는 허난성 미둬치 식품(Henan Miduoqi Foodstuff CO.,LTD)으로 표기돼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도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 홈페이지를 보면 '1+1'(2개 담으면 1개 무료) 행사를 적용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행사가에 판매되고 있는 쌀과자 달콤한 맛/사진= 홈플러스 홈페이지

홈플러스는 외부 기관으로부터 긴급 점검한 결과 해당 상품의 다른 제품들에서 동일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상품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사 쌀과자에서 깔따구 벌레의 다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이에 즉시 제조사에 제조 중단을 요청하고 외부 기관으로부터 이물, 해충 관리, 위생 안전에 대한 긴급점검과 심사를 진행했고, 점검 결과 동일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았고 모니터링 과정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생산 과정에서 깔따구 벌레가 혼입될 경우 전 공정에 걸쳐 다수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당사의 경우 동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통상 이런 경우 원인 불명이고 다른 상품에서 동일 사항이 발생하지 않아 상품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중단 시 협력업체에 피해가 발생할 것도 고려한다고도 부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제조사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보유한 업체로 제조 공정 중 비산 먼지와 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작업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홈플러스 역시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