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美 5~11세 화이자 접종, 다음달 초중반 가능할 듯"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사진=AFP

미국에서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오는 11월 중으로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4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출연해 "11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어린이를 위한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앞서고 싶지는 않지만, (화이자의) 데이터는 좋아 보였다"며 "만약 모든 것이 잘 진행돼 (예정대로) CDC의 권고와 승인을 받는다면 11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5~11세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백신 제약사 화이자는 앞서 2268명의 5~11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7%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 내 12세 이상 아동·청소년과 성인들에게만 접종되고 있다.

FDA 자문위원회는 26일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고, FDA는 자문위 권고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아동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최종 승인은 CDC가 내린다. CDC 자문위는 내달 2~3일 아동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파우치 소장의 이번 인터뷰가 FDA 자문위 논의를 앞두고 나온 만큼, 미국 내 어린이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 긴급승인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FDA가 과학적 검토를 끝낸 뒤 CDC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리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아동들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낮으나 장기 후유증 등이 보고되고 있다며 5~11세 대상 백신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약 2800만명이 백신접종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