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정체 들어갔나...정부는 일상회복 구체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2%를 기록한 1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17일째 1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정체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늘어 2차 접종자 36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유행상황과 접종률을 고려해 국민의 일상을 되찾는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내놨다.

신규 확진자 17일째 1000명대...접종 완료자 3600만명 돌파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190명이다. 지난 9일(1953명) 이후 17일째 1000명대다.


해외유입(23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는 1167명이다. 이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451명, 인천 95명, 경기 397명 등 총 943명으로 80.8%를 차지하는 큰 규모지만, 엿새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유행이 소폭 정체에 들어간 것과 동시에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같은날 12시 기준 접종 완료자는 36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70.4%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23일 접종완료율 70%를 달성한 후 이틀만에 접종완료자는 3600만명을 넘어섰다. 1차 접종자는 4080만명으로, 인구 대비 79.5%다.


추진단 관계자는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 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는 일상 찾는다...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제시이처럼 유행이 정체 구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백신 접종이 순항하면서 정부는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라 다음달부터 음식점·카페·영화관을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적 모임은 지역에 관계 없이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진다. 행사 및 집회는 99명까지 가능하다. 접종 완료자만 모이면 499명까지 허용된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경마장 등 다중이용시설 5종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백신패스'를 적용한다.

일상 회복 조치는 다음달을 포함해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오는 12월 중순에 2차 개편, 내년 1월 말 3차 개편을 거치면 일상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다. 2차 개편 때는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고 3차 개편에서는 사적모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대유행이 발생해 방역상황에 위험이 생기면 '서킷브레이커'로 불리는 비상계획을 시행하게 된다. 서킷브레이커 적용을 고려하는 요소는 △중환자실, 입원병상 가동률 80% 초과 △주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급증 △기타 유행규모 급증 등 의료체계 붕괴 위험 등이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최소 4주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