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명 여행한다'…한국에서 '시니어 국제관광 포럼' 여는 이유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COVID-19)로 잃었던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렁에 빠졌던 관광시장도 요동치는 가운데 관광당국이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활동적 노년층(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글로벌 시니어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27일 '2021 시니어 국제관광 포럼(2021 Global Golden Tourism Forum)'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다.


문체부와 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시니어 시장이 성장하며 관광업계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전 세계인구는 7억2000만명으로,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15% 이상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미국은퇴자협회(AARP) 등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65세 이상 구미주 노년층은 연금 수령층으로, 과거 노년층과 달리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여행에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폭발하며 노년층 관광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61세 이상 방한 관광시장도 캐나다 66.3%, 호주 56.4%, 미국 46%로 고성장세를 보인다.

이번 토론회에선 '인생의 황금기에 최적의 관광지를 찾아서(The Way to Find Best Destination for Golden Age)'를 주제로 논의한다. 마르셀 레이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부국장이 '노년층 관광 흐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 노년층 관광 전문단체 로드 스칼라의 스티브 어거스트 부회장과, 브로닌 화이트 호주 노인관광 전문 상담가가 '노년층 관광객들의 여행동기와 추구가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고령화연구소 아델라 발데라스 연구원이 '안전하고 건강한 노년층 여행으 조건'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과 한옥 사랑으로 유명한 마크 테토씨가 '한국의 진짜 매력-고품격 문화관광유산'을 소개한다. 아울러 역사문화 상품, 건강관리 등 노년층 맞춤형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여행사 임원진 10여 명도 토론회와 업계 상담회(B2B)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김정배 문체부 제2차관은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기술과 양질의 보건 의료시스템, 건강관리(웰니스) 관광 프로그램과 '열린 관광지' 등 노년층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의 강점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이후 안전한 목적지 위주로 여행 재개가 예측되는 만큼 이번 토론회는 한국 문화와 우수한 방역체계를 연계해 한국을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