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예상보다 더 좋네"…삼성바이오로직스 호평 일색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에 대해 증권가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에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더 강해졌단 분석이 줄을 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이미 10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 대부분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앞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27일 이동건,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가동률 상승 효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2년은 선제적 설비 투자에 따른 성장 동력 확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년 상반기 mRNA(메신저 리보핵산) DP(완제품) 설비 증설과 DS(원액) 설비 확보가 예상되고,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한 번의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유지했다. 3분기에도 1~3공장이 대체로 풀가동을 이어간 데다 코로나19(COVID-19)로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생산기지 확보 및 다변화에 나서며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가 증가한 환경도 호실적의 근거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2022년 말부터 4공장 가동이 시작되며 다시 한 번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성장이 예상되는 mRNA 백신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도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실적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3.4%, 1.7% 상향조정했다. 2022년 부분가동 예정인 4공장 외에 5~6공장에 대한 부지 선정을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호조에 힘입어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생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예정이고, CMO뿐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O) 사업도 확장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지속한 데다 4공장 수주와 백신 관련 사업으로 성장 동력이 확대됐다며 펀더멘탈이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6일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507억원, 영업이익이 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어려운 환경 속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만 로슈,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는 등 누적 수주 금액은 71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돌파했고, CDO 사업은 미국 R&D(연구개발) 법인 설립에 이어 최근 서비스 혁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