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바 갔다 협박당한 연예인 아내"…실명 거론한 유튜버

/사진=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최근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를 다루는 영상을 대량 업로드하고 있는 유튜버들이 과거 호스트바 출입으로 협박을 당해 돈을 뜯긴 연예인 부인 사건을 재조명하며 증거 없이 실명을 거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연예인 부인뿐만 아니라 최근 유튜브에는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를 언급하며 무차별적으로 실명을 밝히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모 유튜브 채널은 각종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를 거론하며 실명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채널이 개설 2개월만에 올린 동영상 수는 308건이며 총 조회수는 9674만에 달한다.

예를 들어 이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27일 올라온 한 영상은 'XXX 아내 XXX, 호스트 선수에게 협박 당한 사건 (feat.여러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2019년에 있었던 한 사건의 주인공을 실명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다른 유튜브 채널은 이 사건을 다시 다루며 'XXX 아내 충격 접대 논란'이라는 영상을 새롭게 게재했다. 이 채널은 구독자 68만명 이상의 유명 유튜버다.


이 유튜버는 "얼마 전 한 통의 제보 메일을 받았다. 이 메일에는 영상 하나가 첨부돼 있었다. 유명 개그맨 아내 B씨가 유흥업소 선수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하더라"며 "이 영상에는 지난 2019년 연예인 아내 B씨에게 '호스트바 갔던 사실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는 기사도 소개하고 있었다. 이 주인공이 H씨"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지난 2014년 호스트바에 일하며 B씨를 본 적이 있었다. B씨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보고 유명 연예인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유튜버는 "이 과정을 보면 특이한 게 있다. B씨 부부 웨딩사진을 보내며 주위 사람들에게 호스트바에 출입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던 거다"며 "B씨는 두 차례에 걸쳐 930만원을 송금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B씨가 그런 데 다니는 걸로 유명하다는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개그맨 남편이 어떤 공식 입장도 안 내고 법적 조치도 안 취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위 두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 B씨 사건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각종 추측들을 가지고 지난 사건을 들추며 무분별하게 실명을 거론하는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 두 유튜버의 영상에는 실명이 거론된 이와 결혼 상대를 향한 악성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