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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 헐뜯은 대만…'이재용 240조 투자' 약발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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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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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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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 헐뜯은 대만…'이재용 240조 투자' 약발 먹혔다
"견제한다는 것은 그만큼 조바심을 드러낸 게 아니겠냐."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4일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는 대만에서 잇따라 '삼성 견제론'이 나온 데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대만 업계가 기술 경쟁을 신경전으로 표출할 만큼 삼성전자의 추격에 압박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이 인사는 "현재 시장점유율은 TSMC가 삼성전자를 3배 정도 앞서지만 '진짜 전장'인 10나노(㎚,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 시장에서는 격차가 6대 4 정도로 줄어든다"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에 대한 대만의 불안감이 삼성전자에 대한 다분히 의도적인 혹평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나노 역전' 가능성 불거지자 삼성 때리기 본격화


또 삼성 헐뜯은 대만…'이재용 240조 투자' 약발 먹혔다

문제가 된 보도는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의 기사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의 3나노 최신공정 개발을 두고 이달 초 "리스크가 높은 '올인'"이라며 "고객사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6일 파운드리포럼에서 차세대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3나노 1세대 양산 시점을 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을 겨냥한 보도다.

대만의 삼성 때리기가 본격화한 것은 올 들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부터다. 삼성전자의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3나노 공정 양산이 성공하면 GAA로 대표되는 차세대 공정 기술력과 양산 시점에서 모두 삼성전자가 TSMC를 처음으로 앞서게 된다. TSMC가 최근까지 밝힌 로드맵에 따르면 TSMC는 기존 핀펫 공정 방식으로 제작하는 3나노 칩을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디지타임즈는 지난 7월에도 TSMC와 삼성전자의 초미세공정을 10회에 걸쳐 비교, 분석한 기획기사에서 "삼성전자가 10년 안에 TSMC를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즈의 모회사인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즈리서치도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2023년까지 3나노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가능성이 낮다"며 TSMC보다 삼성전자의 3나노 양산시점이 1~2년 뒤처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단공정 점유율 '6대 4'…3나노 경쟁 치열


또 삼성 헐뜯은 대만…'이재용 240조 투자' 약발 먹혔다

대만의 잇단 삼성 폄하 반응에는 언제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배여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7나노, 5나노 공정을 넘어 3나노 공정을 누가 먼저 완성하느냐를 두고 삼성전자와 TSMC가 치열한 경쟁이 벌이고 있다. 반도체는 나노 단위인 회로의 선폭(線幅)이 좁을수록 저전력·고효율로 만들 수 있다. 초미세공정으로 불리는 7나노 이하 반도체를 양산하는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TSMC가 아직 양산하지 못한 3나노 기술 개발을 최대한 앞당겨 초미세공정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3나노 공정은 삼성과 TSMC 모두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TSMC보다 먼저 양산에 성공하면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각각 52.9%와 17.3로 격차가 크지만 '선단공정'으로 불리는 10나노 이하 공정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줄어든다. 사실상 10나노 이하 시장은 이미 양강체제로 반도체 시장이 향후 초미세공정으로 더 진행되면 점유율 구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10나노 이하 시장 비중은 2019년 4.4%에서 2024년 29.9%로 확대될 전망이다.



EUV 장비 확보 비중 뒤집혀…240조 투자 속도


또 삼성 헐뜯은 대만…'이재용 240조 투자' 약발 먹혔다

삼성전자는 초미세공정 점유율 확대를 위해 IBM·퀄컴·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 주문에 집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이 삼성전자를 부쩍 견제하는 또다른 배경으로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가 꼽힌다. 7나노 이하 공정에서 필수인 EUV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기 때문에 대당 2000억원 이상의 고가에도 물량이 많지 않아 확보전이 치열하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ASML 매출에서 TSMC를 비롯한 대만 기업 비중이 39%로 한국(31%)을 앞섰지만 올 1분기에는 한국 비중이 44%로 대만(43%)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직접 네덜란드를 찾아 ASML 본사를 방문하는 등 삼성전자가 공들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의 8·15 가석방 이후 삼성전자가 발표한 240조원 투자 계획에서도 150조원 안팎의 반도체 투자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 비전의 토대를 닦을 파운드리 부문에 투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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