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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ESG열풍과 그린워싱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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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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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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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핫 하다. 특히 환경에 대한 의식이 달라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에 가치를 두고 소비 결정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나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적은 제품, 리사이클(제활용) 제품 등을 앞다퉈 내놓고 홍보하고 있다.

모든 기업들이 ' ESG' '친환경'을 내세우면서 '진짜 착한기업'인지 '착한기업인 척'인지를 가려내기 위한 소비자들의 감시가 시작됐다. '그린워싱(greenwashing)' 역풍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린워싱이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친환경, 녹색 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위장환경주의'를 뜻한다.

최근 스타벅스가 일부 매장에 일회용컵을 없애고 다회용컵(리유저블컵)을 도입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가 도입한 다회용컵이 PP(폴리프로필렌) 재질의 플라스틱인데다 그동안 수많은 플라스틱 굿즈를 만들어내며 마케팅 해 온데 대해 무늬만 친환경 활동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스타벅스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도 '그린워싱' 비판에 홍역을 치렀다. 지난 4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페이퍼 보틀(종이병)' 스킨케어 제품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종이 패키지를 잘라내자 플라스틱 병이 들어 있었다는 인터넷 게시물이 확산되면서다. 해당 제품은 플라스틱을 절감했고 분리배출 방법도 안내되어 있다고 해명했지만 '친환경'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웠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비판적인 시각이 많아지면서 이같은 사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1960년대 그린워싱 개념이 나오기 시작한만큼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네슬레, H&M 등 여러 글로벌기업들이 그린워싱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ESG 경영이 대세가 된 만큼 피하기 어려운 주제가 됐다.

아직 국내에서는 신뢰성 있고 공신력 있는 ESG 평가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소비자들이 ESG 기업인지 '그린워싱'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도 한정적이다.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사례들로 기업들의 ESG 노력이 폄훼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기업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소비재 기업들의 경우 이는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린뉴딜' 등 정책적으로도 ESG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대로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기업 등 민간에서도 관련 정보들을 공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여주기식 ESG는 안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보여주기 식 ESG는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치명적인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기업들 역시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ESG에 접근해야 한다.
[우보세]ESG열풍과 그린워싱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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