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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에 비하면 모더나는 껌…고통없이 강해졌다" 부스터샷 직접 맞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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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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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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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스터샷 후기] 5월 얀센 백신 접종 이후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8일 얀센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백신 부스터샷을 맞았다. 지난 6월 10일 얀센을 맞은 지 5개월 만이다. 부스터샷을 맞아야 델타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좋다는 해외 연구결과와 함께 얀센 자체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뉴스 때문에 서둘러 부스터샷을 맞았다.

잔여백신을 이용한 부스터샷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됐지만, 통상적인 예약을 통한 부스터샷 접종은 이날이 첫날이었다. 접종 부위에 뽀로로 스티커를 붙여준다는 소문을 들은 30대 기자는 집 근처 소아과를 선택해 예약한 뒤 찾아갔다.


주사 맞을 때부터 아팠던 얀센...모더나는 고통이 없었다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는 표식. /사진=최우영 기자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는 표식. /사진=최우영 기자
병원은 아침부터 북새통이었다. 환절기를 맞아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 기자처럼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온 30대 군필 남성들 등으로 인해 발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 크지 않은 병원이었음에도 대기환자 모니터에만 80명의 어린이환자 이름이 올라와있었다. 설상가상 접수대의 카드결제기가 고장나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간호사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모든 이들을 대했다.

5분 가량 줄을 선 끝에 간호사에게 신분증을 내며 부스터샷을 맞으러 왔다고 말했다. 접수대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맞을 거라며 문진표를 건네줬다. 발열증상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한 뒤 다시 간호사에게 돌려줬다. 그러자 '모더나'라고 적힌 스티커를 손등에 붙여줬다.

10시30분쯤이 되자 간호사가 진료실 바로 앞 의자로 안내했다. 또 다른 간호사가 와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재차 확인했다. 오접종을 막기 위해 반복적으로 신원과 백신 종류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이 간호사는 "모더나 2.5 맞으시죠?"라고 물어봤다. 2.5의 의미는 몰랐으나 백신 종류는 맞기에 "맞다"고 답했다.

이윽고 의사 앞으로 안내됐다. 의사조차 또 다시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어보며 신원 확인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의사는 "부스터샷이기 때문에 모더나를 절반만 놓는다"고 설명했다. 2.5의 의미는 용량이었던 것 같다.

얀센과 가장 다른 점은 주사를 맞는 것 자체에 따른 고통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놓는지도 모르게 접종이 끝났다. 소아과였지만 아쉽게도 일반 반창고를 붙여줬다. 백신접종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이 담긴 안내서를 받아들고 병원에서 10여분 대기한 뒤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 받고 귀가할 수 있었다.


진통제 하나 없이 버틴 첫날


병원에서 나눠준 백신접종 안내문. /사진=최우영 기자
병원에서 나눠준 백신접종 안내문. /사진=최우영 기자
귀가한 뒤 정상적으로 점심을 먹고 하루를 보냈다. 얀센 백신을 맞았을 때 접종 8시간 가량이 지나서 근육통과 몸살이 갑자기 찾아왔던 경험을 떠올리며 타이레놀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뒀다.

하지만 결국 이날 타이레놀을 먹을 일은 없었다. 아무런 근육통도, 몸살도 없이 저녁까지 시간이 흘러갔다. "아프지 않으면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약간은 고통을 기다렸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주변의 얀센+모더나 교차접종자들에게 물어보니 비슷한 반응이 많았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아니지만, 얀센 백신을 접종했을 당시에는 알 수 없는 공복감에 시달려 폭식을 일삼는 친구들이 적지 않았다. 다만 이번 교차접종은 그러한 공복감을 수반하지 않는 점이 다행스러웠다. 또 얀센을 맞았을 당시엔 열이 올라 새벽에 잠을 깨고는 했는데, 모더나 부스터샷은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에 찾아온 팔의 통증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질병관리청에서 11~12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질병관리청에서 11~12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아침은 통증과 함께 시작됐다. 온몸의 통증은 아니었다. 알람을 듣고 일어나려 몸을 뒤척이던 중, 왼쪽으로 몸을 눕혔더니 비명이 절로 나왔다. 주사를 맞은 부위가 마치 몽둥이로 얻어맞은 것처럼 아팠다. 잠이 절로 깼다.

다행히 얀센 백신처럼 온몸의 근육통이나 몸살기운은 이틀째에도 없었다. 다만 주사를 맞은 부위가 무척 아팠다. 심한 타박상을 입은 정도로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몸이 아픈 건 아니었기에 이날도 진통제는 먹지 않았다. 주변의 접종자 중 일부는 진통제를 먹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지만, 확실히 얀센 접종에 비해 몸살이 찾아오는 이들의 수는 적었다. 다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말하는 증세는 주사 부위의 통증이었다. 이 고통만큼은 얀센보다 더 심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래도 바깥에 나가 걸어다니고 전동킥보드를 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틀째에는 미열이 좀 올라온다는 주변 접종자들이 있었지만 기자는 열도 나지 않았다. 어떤 추가접종자는 열감지기가 설치된 건물 입구를 통과할 때 37.4℃가 찍혔다는 얘기도 들었다.


무난하게 넘어간 48시간…뭔가 더 강해진 기분


COOV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2차접종 사실. /사진=최우영 기자
COOV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2차접종 사실. /사진=최우영 기자
얀센 접종 당시에는 '마의 48시간'이 지나간 뒤 고통이 스르륵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모더나 추가접종은 큰 고통 없이도 48시간이 넘어갔다.

얀센의 예방 효과가 접종 이후 5~6개월을 지나가면 대폭 떨어진다는 뉴스에도 별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는 게 부스터샷의 가장 큰 성과다. 실제로 얀센을 맞은 뒤 돌파감염을 당한 이들의 소식이 종종 들려올 때마다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슈퍼주니어 신동처럼 얀센 접종 이후 돌파감염을 당한 유명인의 사례는 부스터샷을 맞을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주변의 얀센 접종자 대부분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예약에 나서고 있다. 일부는 병원에 연락해 화이자로 백신 종류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mRNA방식 백신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어떤 종류이 백신이든 신속한 부스터샷 접종은 몸의 면역 증가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까지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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