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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목(同想異目)] '보복' 만남, '비대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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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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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국장
이진우 국장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함께 약속이 쌓인다. 코로나19(COVID-19)로 한두 번 이상 미뤄진 만남들이다. 인원제한이 풀리면서 5명 이상 모이는 모임이 다수다. 10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회동은 아직이다. 12월의 2단계 위드 코로나 내지는 신년 초로 '가예약'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방역단계를 살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을 '보복소비'라고 한다면 사적 거리두기 완화를 틈탄 '보복만남'이다. 보복음주, 보복2차, 보복여행 등도 다 연장선에 있다.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 소식이 주변에서 연이어 들려오면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그래도 밀리고 밀린 선약에 때론 어쩔 도리가 없다.

사내 회식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오랜만에 회식이나 할까"란 소리에 저녁 있는 삶이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직장인이 많다고 한다. 회식 뒤끝의 후환을 걱정하는 윗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위드 코로나 이후 직장인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감염위험 확대 △저녁 술자리 회식 부활 △워크숍·단합대회 등 사내행사 부활 순으로 나왔다.

감염위험 확대를 제외하곤 앞으로도 계속 '비대면' 근무를 하고 싶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어지간한 회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째 회식을 금했다. 직원이 입사해도, 승진해도, 부서가 바뀌어도, 회사를 떠나도 제한된 '소수'의 미팅을 제외하곤 단체로 모여 송별 또는 환영회식이나 식사를 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

재계에서는 코로나19 충격파가 컸던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정기인사를 앞당긴 곳이 적지 않다. 인사패턴을 바꾸려는 곳도 꽤 있다. 직급·호칭파괴가 대표적이다. '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세분화한 직급체계도 무너지는 추세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를 만난 지난해 연말인사가 시발점이다.

그런데 채용도 업무도 인사도 '비대면'이 대세다 보니 뭔가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 직급을 파괴해도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마주 대할 일이 예전보다 적다. 그래서 충격이 덜하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커뮤니케이션의 답답함은 어쩔 수 없다. 인사고과를 업무성과만을 토대로 하면 좋지만 정성평가의 허점이 은근히 커보이는 것이 문제다.

최근 만난 한 대기업 계열사 대표(CEO)는 부임 1년째인데 원래 알던 본부장들을 제외하고 연초에 새로 승진했거나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들의 경우 성향파악이 잘 안 돼서 고민이라고 했다. 개별적으로 오프라인 미팅이나 식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성과 외에 적성이나 성격, 안팎의 평판 등 '스타일'을 파악해야 인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대면으로 주고받는 인사 속에 이뤄지는 비대면 연말 직장인사의 아이러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2년여 동안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 동기, 선후배와 어울려 학과 또는 동아리 활동 한번 안 한 '집콕' 대학생이 머지않아 사회에 쏟아져 나온다. 이들 '비대면 교육세대'의 입사가 훗날 기업 인사정책과 직장문화에 불러올 미묘한 파장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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