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글로벌 리츠되겠다"…미래에셋글로벌리츠 코스피 출격

"해외 부동산 투자업계의 리더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글로벌 리츠를 투자자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상장 이후에도 신규 우량자산을 지속 편입해 국내 대표 글로벌 리츠로 도약하겠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16일 열린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온라인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子)리츠 '글로벌리츠1호'와 수익증권 48.61%를 보유한 '맵스미국 17-1호'로 구성된다. 글로벌리츠1호는 미국 물류 요충지인 텍사스 휴스턴의 아마존 물류센터와 플로리다 탬파의 페덱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맵스미국17-1호는 인디내아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AMC(자산관리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박 본부장은 "최근 미국에서는 인구과밀 및 거주·사업비용 증가로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핵심도시에서 텍사스·플로리다·인디애나 등 신성장도시로 인구 및 사업 대이동이 지속되는 추세"라며 "텍사스는 낮은 세율·사업 친화 환경·풍부한 노동 인구 등 장점이 있으며 테슬라가 본사 이전을 발표한 곳이고, 플로리다는 아크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캐시우드가 본점 이점을 발표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이 16일 온라인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해당 리츠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비대면 소비 증가로 고속 성장하는 물류센터를 자산으로 편입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류센터 리츠는 타 섹터 대비 두드러지는 수익률로 각광받는 투자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물류센터 부동산 리츠의 수익률은 12.2%로, 오피스(-18.4%), 리테일(-25.2%), 헬스케어(-9.9%)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아마존과 페덱스 등 글로벌 우량 기업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인으로 유치한 점도 안정적이다. 박 본부장은 "3개 자산 모두 미국 물류 핵심지에 있으며 임대료 상승이 확정돼 있어 매각 시점까지 지속적인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계약 만료 후에도 연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상 연간 배당률은 10년 투자 기준 6% 이상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상장 후에도 해외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유망 섹터의 우량 신규자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및 서유럽에 약 1조원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추가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에는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다.

박 본부장은 "미국 3곳의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S물류 포트폴리오'는 이미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며 "3곳 가운데 2곳이 내년 상반기 준공이 예상되는데, 준공이 완료되는 2분기에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 수는 1502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75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453억원이다. 오는 1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오는 22일~24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공동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KB증권을 통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