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메타버스 퀴즈…"전과 4범도 자랑스러운 대통령 되나?"

/사진='폴리버스 캠프' 캡처

/사진='폴리버스 캠프'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16일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공간) 정책 홍보 공간 '폴리버스 캠프'를 공개했다.


간단한 캐릭터 설정을 마친 후 가상공간에 입장하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는 △국민광장 △민원센터 △프레스센터 △준비된 미래 캠프 △생각발전소 △국민방송국 등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마을처럼 생긴 가상공간에서 설정한 캐릭터를 움직여 분야별 공간에 입장하는 방식이다.

특히 '생각발전소' 공간에 입장하면 '정책자료'를 보면서 'OX 퀴즈'를 풀 수 있다. 'OX 퀴즈'는 10개로 구성돼 있다. 10개의 질문에 모두 응답한 후에는 '당신이 선택한 대통령 후보는 안철수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만 안철수 캠프가 의도한 답을 택하지 않으면 이전 문항으로 돌아가 다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 10개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대한민국이 과학기술강국과 G5 경제강국이 되길 바란다.


2. 국가부채로 무작정 퍼주는 공약이 좋다.

3. 어떠한 부정부패·비리에도 연루되지 않은 대통령을 원한다.

4. 전과 4범도 전세계에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5. 1000배 수익나는 부동산 설계해서 특정 기득권에 나눠줘야 한다

6. 70년된 교육제도 개혁해서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해야 한다.

7. 비리·예산낭비 잡는 블록체인 투명정부 구축을 거대양당이 할 것이다.

8. 사스·메르스·코로나19 반복되는 신종전염병에 과학기술 대통령이 잘 대응할 수 있다.

9. 인기몰이만 할 수 있으면 공권력으로 내사람 좀 챙기는 게 큰 문제는 아니다.

10. 국가빚이 1000조인데, 포퓰리즘으로 생색내도 괜찮다.

'과학기술', '창의적 미래인재', '블록체인' 등을 앞세워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안 후보의 장점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의사 및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안 후보가 자신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 '과학기술 대통령'이다.

/사진='폴리버스 캠프' 캡처

퀴즈 4번의 '전과 4범', 5번의 '1000배 수익나는 부동산' 문항 등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사실상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검사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위반 등을 저질렀던 이력이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 역시 받고 있다.

퀴즈 2번, 10번의 '퍼주는 공약', '포퓰리즘' 등의 문구 역시 이 후보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포퓰리즘으로 비난받은 정책을 많이 성공시켜 인정 받았다. 앞으로도 그냥 포퓰리즘을 하겠다"고 말했던 바 있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16일 '폴리버스 캠프'를 통해 자신의 교육공약 등을 발표했다. 기자들이 '폴리버스 캠프'의 '국민광장'에 모여 안 후보와 간담회를 하는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