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열풍, 그래서 뭐 사요?"…종목 고르기 어렵다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62.42)보다 15.04포인트(0.51%) 내린 2947.38에 장을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1.26) 대비 1.51포인트(0.15%) 상승한 1032.77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2.5원) 대비 2.1원 내린 1180.4원에 마감했다. 2021.11.18.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 쏠림 현상을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의 추이가 주목된다. 또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테마 위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만큼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10포인트(0.17%) 내린 3만5870.9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87포인트(0.34%) 오른 4704.5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14포인트(0.45%) 오른 1만5993.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함께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이날 주가는 8.24% 급등했다.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주가가 2.8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미국 기업들의 주가 등락은 국내 반도체주와 전기차·2차전지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체로 견고한 분위기이긴 했으나 일부 종목에 쏠린 상승세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애플의 자율주행차 사업 가속화로 대부분의 전기차 종목이 전날 큰 폭의 하락에도 추가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증시 주변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이라면서도 "달러화 약세 및 국제유가의 안정적인 상승세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발표가 임박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제롬 파월 현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밝혀진 일부 연준 위원들의 주식 매매 문제에 대한 책임 등으로 파월 의장이 연임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파월 의장보다 비둘기파 색채가 짙은 만큼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둘 중 누가 임명되든 중립 이상의 이벤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 부쩍 주목이 늘고 있는 메타버스 ETF 및 편입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개별 종목의 경우는 주가 변동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개별 종목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 입장에서는 ETF를 대안으로 삼는 전략은 적절하다"며 "성장 스토리가 유망한 테마 내에서 개별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단기간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그만큼 여타 종목들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