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랜저'·부산 '넥쏘'·제주 '아이오닉 5' 골라 탄다고?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이동수단)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 제주에서 원하는 차를 골라 탈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 '현대 셀렉션' 서비스를 수도권과 부산에 이어 제주 지역에서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의 경우 친환경차 중심의 렌터카 이용률이 높은 지역인만큼 현지 렌터카 업체 '레드캡렌터카'와의 제휴를 통해 전기차 구독 상품을 중심으로 현대 셀렉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루 단위로 사용 가능한 아이오닉 5 단기 구독 상품(스페셜 팩)과 완전 자차보험·EV(전기차) 충전카드 등 고객 편의 기능을 출시하고, 향후 월단위 구독 상품(레귤러 팩)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또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한 '지역간 구독 로밍' 서비스를 제주 지역에도 확대 적용, 수도권과 부산에서 월 구독 상품(레귤러 팩)을 구독하는 고객들이 제주에서 현대 셀렉션을 이용하면 단기 구독 상품(스페셜 팩)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서울에서 그랜저를 월 구독하고 있는 고객은 부산 여행을 할 때 스타리아를 3박4일간 무료로 타고, 부산에서 쏘나타를 구독하고 있는 고객도 역시 서울 출장 시 넥쏘를 이용해왔다. 여기에 서울이나 부산에서 월 구독하고 있는 고객은 제주에서도 아이오닉 5를 단기간 50%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주에서 현대 셀렉션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이날(22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바로 예약이 가능하며, 신규 가입 고객은 스페셜 팩 50% 할인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선보인 현대 셀렉션은 가입회원 1만3000명을 돌파했고, 기존 차량 공유 서비스 대비 월등한 구독률인 97%을 유지하는 등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한 대표 자동차 구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 셀렉션의 구독 요금엔 차량 관리 비용은 물론 보험료·자동차세와 같은 부대 비용도 포함돼 운전자가 평소 차량 관련 비용을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차량을 주행거리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해지가 자유로워 필요한 기간에 맞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역별 현지 렌터카와의 상생 제휴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연내에 캐스퍼 등 신차와 포레스트 캠핑카를 추가하고 장기간 이용 희망 고객 구독 상품도 보강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구독 경험 플랫폼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