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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500만원' 블루칼라 패션 뜬다...유니클로도 울린 '작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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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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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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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고 독특해" 패스트패션 질린 소비자들 '워크웨어' 눈길

코오롱FnC 볼디스트 의류 이미지/사진=볼디스트 공식 홈페이지
코오롱FnC 볼디스트 의류 이미지/사진=볼디스트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유튜브 '열현남아' 채널에 올라온 '월 500만원 버는 27살 여자 도배사의 현실적인 이야기' 영상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됐다. 2년차 도배사이자 유튜버인 김스튜가 출연했는데 그는 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자리를 못 잡다 방황 끝에 도배사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 가장 재밌다"며 현재 도배사 2년 차로 일당 18~21만 원을 받고 있으며 월 순수익 400~500만원을 벌고 있다고 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월 200만원 받는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직 대신 고소득 블루칼라(현장직) 노동자를 선택하는 사회현상이 나타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블루칼라 노동자를 위한 '작업복 패션'이 성장 초입에 들어섰다. 작업복, 일명 워크웨어(work wear)로 불리는 기술자의 전문 의복이 일상이나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세련된 패션의류로 주목받으며 관련 시장이 태동기에 접어든 것이다.

22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작업복 전문 브랜드 볼디스트가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한 첫번째 판업스토어 행사에서 목표 매출의 2.5배를 달성했다. 그간 볼디스트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운영됐는데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자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던 것이다. 볼디스트의 작업복 특성이 제대로 반영된 워크 조거팬츠와 워크재킷 2.0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워크 조거팬츠는 기술자가 작업시 무릎 부분의 마모를 방지할 수 있게 내마모성 소재를 더한 작업 전문 팬츠다.

특히 볼디스트가 팝업 스토어를 연 뒤 단체 구매문의가 이전 대비 3~4배 증가했으며 온라인 구매도 늘었다. 작업복 전용 신발인 워크부츠도 큰 관심을 받았다.

워크웨어란 원래 블루칼라 노동자나 광부들이 편하게 입는 작업복 또는 소방, 안전 분야의 전문가들이 입는 옷을 지칭한다.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작업복 특유의 기능성을 갖춘 패션의류를 뜻하는 단어로 그 의미가 확장되는 중이다. 블루칼라 노동자의 전형적인 작업복을 떠올리면 상상할 수 있는 청바지에 상의에 주머니 두 개 달린 베이지색 작업복, 청 멜빵바지와 점프슈트, 장비를 넣기 위한 커다란 포켓 등이 워크웨어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코오롱FnC 볼디스트 브랜드 이미지/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 볼디스트 브랜드 이미지/사진=코오롱FnC
앞서 작업복 패션이 먼저 유행한 일본에는 '유니클로를 울린 기업'으로 불리는 워크맨(Workman)이 있다. 워크맨은 불황기에 작업복 브랜드로 패션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었고 작업복이 인기를 끌자 작업복을 일상복으로 만든 '워크맨 플러스'를 론칭해 대박을 냈다. 올해 10월 기준 워크맨플러스는 일본에서 유니클로보다 많은 926개 점포를 일본에서 운영 중이다. 2020년 매출액은 1조6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유니클로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에 질린 소비자들이 실용적인 작업복을 선호하면서 워크맨플러스는 대박을 낼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신선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워크웨어와 같은 독특한 카테고리의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서 워크웨어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는다.

지난해 초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도 자회사 블랙야크INC를 통해 블랙야크 워크웨어를 출시했다. 안전화를 중심으로 워크웨어를 일부 생산 중이던 블랙야크가 전문성을 살려 아예 워크웨어 사업군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건설, 항공, 정비, 운송에 특화된 작업복은 물론 소방 특수 방화복, 절연복, 절연화 등 신체 보호용 장비를 제작한다.

블랙야크INC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웃도어의 노하우를 활용해 옷을 제작한다. 지난해 본격적인 산업안전 의류용품 시장에 진출한 이후 재킷, 팬츠, 베스트 등 고성능 제품 출시를 위한 개발과 품목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내년도 매출 신장 목표를 올해 대비 약 20%로 삼아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워크웨어 시장이 일찍부터 개화됐지만 국내서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현재 블랙야크와 코오롱FnC는 작업복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일본의 '워크맨 플러스'처럼 일상복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병주 볼디스트 팀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진짜 워크웨어보다는 '워크웨어 스타일'이 주로 소개되고 있다"며 "볼디스크는 작업자에게 필수적인 기능성은 물론, 스타일까지 살린 의류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볼디스트가 작업 현장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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