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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신고수리, '합법적' 가상자산 사업자 합류…'4강' 체제 굳어지나

머니투데이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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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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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고객 편의를 높이고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12일 서초구 강남대로 신논현역 소재에 대형 고객지원센터를 오픈했다.  빗썸 고객지원센터는 24시간 365일 연중무휴 운영에 고객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 예정이며 대면상담을 위한 오프라인 고객센터, 온라인?전화상담을 담당하는 대표 고객센터, 고객보호를 전담하는 고객보호팀으로 구성됐다. (빗썸코리아 제공) 2021.10.12/뉴스1
(서울=뉴스1)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고객 편의를 높이고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12일 서초구 강남대로 신논현역 소재에 대형 고객지원센터를 오픈했다. 빗썸 고객지원센터는 24시간 365일 연중무휴 운영에 고객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 예정이며 대면상담을 위한 오프라인 고객센터, 온라인?전화상담을 담당하는 대표 고객센터, 고객보호를 전담하는 고객보호팀으로 구성됐다. (빗썸코리아 제공) 2021.10.12/뉴스1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수리되면서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가 모두 합법 가상자산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들 네곳 외에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고를 더 수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노심초사, 늦깎이 신고수리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9일 빗썸에 대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가 신고서를 제출하면 금융원독원 심사와 금융정보분석원 가상자산 사업자신고 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친다. 금융위가 90일 내에 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빗썸은 지난 9월 9일 신고서를 제출한 뒤 70여일만에 '수리' 통보를 받았다.

빗썸은 심사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신고 수리가 한차례 보류되기도 했다. 다른 3대 거래소가 모두 빗썸에 앞서 신고수리를 받았기에 빗썸의 신고수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주주 이슈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

빗썸은 사업자 신고가 보류되자 준법 경영과 투자자 보호에 외부인사를 전격 참여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금융업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투자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임직원의 코인 상장 관련 비위행위와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행위 등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신고 수리 이후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고객확인제도(KYC)와 준법감시체제 강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트래블 룰(Travel rule)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빗썸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에 버금가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4강 체제 굳어지나, 아니면 추가 신고 수리?


금융위원회는 이번에 가상자산 거래소 플라이빗과 지닥에 대한 사업자 신고도 수리했다. 다만 플라이빗과 지닥은 여전히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9일 기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는 29곳이다. 이 가운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플라이빗, 지닥 등 총 6곳의 신고가 수리됐다. 4대 거래소를 제외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보호인증(ISMS)만을 받아 신고서를 제출, 원화마켓 없이 코인 간 거래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 지위다.

하지만 코인 간 거래는 원화 거래에 비해 일반 투자자들의 이용이 불편하다.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4강 대형 사업자 체제가 굳어지면 글로별 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중은행들이 추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확인 계좌를 공급할지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지닥과 플라이빗이 신고 수리를 받은만큼 은행들이 이 거래소에 대한 실명계좌 인증을 해줄 명분은 생겼다. 플라이빗 관계자는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실명계좌 인증만 받게 되면 가입자들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들은 여전히 보수적 입장이다. 사고 위험성 등을 이유로 거래소들과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꺼려왔다. 자칫 자금세탁 혐의에 연루될 경우 해외금융당국 등이 은행에 공동책임을 요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4대 거래소, 이제는 '투자자 보호'에 집중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트래블룰(Travel Rule·거래소 간 가상자산 이전 시 정보제공 기준)' 적용을 내년 3월25일까지 유예한 바 있다. 애초 시중은행들 역시 트래블룰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지만, 금융당국의 유예결정 이후 새 기준을 정했다. 트래블룰 구축 시점을 금융당국 신고·수리 이후 60일간 유예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경쟁이 본격화한만큼 4대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나무는 올해 100억원을 투자해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를 세웠다. 암호화폐에 대한 교육과 연구,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 및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업비트는 2017년부터 5월까지 서비스 장애로 발생한 손해 2397건에 대해 31억원 상당의 보상안을 지급하는 등 투자자 피해 보상안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빗썸은 가상자산 업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가상자산 투자자보호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투자자보호위원회는 금융업계,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빗썸 내부에서의 임직원 코인 상장 비위행위,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위반 행위 등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코빗은 가상자산 업계 분석 리포트인 '코빗 리서치'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코빗 리서치'는 월 1회 이상 발송 예정이다.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에게도 무료로 배포된다. 리서치에서는 비트코인 래퍼(Bitcoin Wrapper),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크립토 펀드 운용자금 규모, 기관투자자 지원사업 현황 등 4가지 지표로 시장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공한다.

코인원은 고객확인제도(KYC)를 시행하고, 트래블 룰 합작법인 코드(CODE)를 통한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4대 거래소는 이제 '합법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자보호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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