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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부진의 늪'…단기 상승 어려운 2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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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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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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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부진의 늪'…단기 상승 어려운 2가지 이유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부진이 길어진다. 지난 9월 플랫폼 규제의 여파로 주가가 크게 빠진 이후 두 달 넘게 횡보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확연한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NAVER (402,000원 상승3500 0.9%)는 전날보다 2.44%(1만원) 내린 40만원, 카카오 (123,500원 상승1000 0.8%)는 3.11%(4000원) 내린 12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0.53%)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각각 65조7054억원, 55조4894억원으로 각각 코스피 3,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격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던 두 종목은 지난 9월 초 온라인 금융플랫폼 위반 등 논란에 부딪혀 부진에 빠졌다. 특히 앞으로도 규제 이슈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초까지 네이버는 45만원선, 카카오는 15만원선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이보다 10~15% 정도 빠진 수준이다. 두 달이 넘게 지나도록 당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이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면 카카오가 7681억원으로 2위, 네이버가 4581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두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된 만큼 반등을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많은 셈이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성장성과 신규 수익모델 확장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네이버는 라인이나 쇼핑검색광고,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게임즈 등 신규 수익모델이 꾸준히 등장하고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주가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올해 이후로는 수익 모델 추가나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멀티플 상향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는 내년 이후 기존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55% 증가한 1조9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2019년(183.47%), 2020년(120.45%), 2021년(55.29%)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꺾인다는 것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커머스 사업 확대, 북미 웹툰시장 진출 등이 반영된 올해 이후 신규 수익모델 확장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부족하다"며 "카카오 역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할 때는 주가 상승 탄력이 강했지만,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는 구간에서는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갈수록 규모를 키워가는 이커머스 시장 역시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향력이 가장 막강한 분야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커머스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성장했고,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중소형 소상공인 판매자들이 본격적으로 이커머스로 유입되면서 두 기업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자가 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코로나19 수혜가 줄어든다는 점이 변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했지만 앞선 1, 2분기 성장률보다는 줄었다.

김소혜 연구원은 "전체 시장 성장률이 둔화된다면 인터넷 기업의 성장률 하락도 불가피한 만큼 단기적으로 모멘텀 약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파르게 성장한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고 단기적인 주가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두 기업 모두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그동안 두 기업의 영향력이 대부분 국내에 국한되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웹툰, 픽코마, 카카오엔터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네이버 역시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 분야로 확장을 노릴 수 있다. 현재 콘텐츠 부문 가치는 네이버 8.7조원, 카카오 16.9조원 수준으로 내년 매출은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혜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의 핵심 전략은 단순한 웹툰 매출이 아니라 IP 수익모델 확장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확장성"이라며 "이런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부문 가치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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