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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출신 필요없다…4년차 맞은 구광모 LG 인사 '실력·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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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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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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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출신 필요없다…4년차 맞은 구광모 LG 인사 '실력·실용'
25일 LG그룹이 단행한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는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의 '뉴LG'체제 본격화에 초점을 맞췄다. 권봉석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한 것 외에는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유임시켰다. 지난해 LX그룹 계열분리 등 그룹 전반적 변화가 컸던만큼 올해는 '혁신과 안정' 모두를 고려했다는 평가다.

실력 기반의 실용 인사도 눈에 띄었다. 구 회장은 나이와 성별, 국적 등 조건에 관계없이 각 분야별로 실질적 성과를 낸 전문가들을 승진시켰다. 질적 성장에 따른 고객 가치 실현으로 그룹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분석이다.



실용주의 내건 구광모호…실력 기반 인재 발탁


구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2018년 취임 후 강조해온 '실용주의' 철학을 여실히 드러냈다. 구 회장이 이끈 LG그룹은 고객가치 중심 경영과 디지털혁신·기술리더십 강화 등 지속 성장 관점에서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적극 발탁했다.

권혁진 LG전자 LSR(고객생활연구) 연구소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첫 임원배지를 달았다. 권 소장은 고객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을 발굴해 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소장 외에도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10명이 승진했다. LG그룹은 "이들은 디자인, 상품기획, 트렌드, 고객접점 등 분야에서 고객가치 실천을 체질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 분야 인재 중용으로 신성장 분야 신기술을 개발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겠단 의도도 드러냈다. 50세의 김병훈 LG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 속도를 올리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구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의 과감한 인재 발탁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졌다.

2020년 말 출범한 LG AI연구원을 이끌어온 배경훈 원장이 우수 인재 확보와 초거대 AI 등 기술 혁신 성과를 인정 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 3년만이다.

이외에도 품질과 안전환경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 10명을 중용하면서 고객가치 실천이란 그룹의 방향성을 또한번 강조했다. 또 LG화학에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부문을 신설하고 LG에너지솔루션에 최고품질책임자(CQO) 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격상시켜 중요성을 드러냈다.

나이·출신 필요없다…4년차 맞은 구광모 LG 인사 '실력·실용'


출신 불문 인재 수혈로 조직 다양성 꾀해


성별과 출신을 불문한 '순혈주의'타파로 조직의 다양성 강화도 꾀했다.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여성인재 9명을 발탁했고, 올 한해 동안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여성 임원은 올해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이 승진했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5명, 2019년 11명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전체 여성 임원 규모는 올해 기준 55명(6.2%)으로 구 회장 취임 첫해 29명(3.5%)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LG그룹은 "전략·마케팅·R&D·생산 등 다양한 직무에서 여성 임원들이 승진하며 여성 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본격화한 외부인사 영입 기조도 올해 인사에서 이어졌다. LG전자는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43)를 H&A사업본부 고객경험혁신 분야 상무로, 글로벌 기업 P&G에서 브랜드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근무한 김효은 상무를 글로벌마케팅센터 산하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으로 영입했다.

LG는 올 한해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이비드 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등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지난해엔 이홍락 LG연구원 CSAI(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 등 22명, 2019년엔 16명, 2018년엔 13명의 인재들이 외부에서 들어왔다.

LG그룹은 "나이, 성별, 직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수혈해 부족한 전문역량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기 위함"이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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