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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갖고 논 日 모간스탠리[오동희의 思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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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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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겨울이 오고 있다."(2021년 8월11일)
"4Q 메모리 가격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덜 나쁘다."(2021년 11월 18일)

한국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모간스탠리(모건스탠리)의 두 투자보고서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만든 보고서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예측력이 떨어진다. 3개월 앞도 제대로 전망하지 못한 이 투자은행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지난 8월 주당 9만 8000원에서 8만 9000원으로 낮췄다가 최근 슬그머니 다시 9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그 사이 한국 증시는 힘없이 휘청거렸다. 지난 8월 메모리 전망 보고서 이후 두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수십조원이 날아갔다. 외국인들의 매물폭탄에 개미투자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반도체 경기에 혹한이 올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확신에 찬 전망 때문이었다.

반도체 겨울 보고서 직후인 8월 15일 모간스탠리는 아시아 증시에서 주목할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강력추천해 시장 참여자들은 당혹케하기도 했다. 1주일도 안돼 다른 견해의 보고서를 낸 데 대해 기자는 그 차이를 묻기 위해 8월 25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간스탠리코리아에 연락했었다.

모간스탠리코리아는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홍보대행사로 답변을 돌렸다. 홍보대행사 담당 임원은 "의사결정권이 있는 모간스탠리 홍콩 쪽이 휴가다", "홍콩 쪽에 연락을 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 "기다려 달라"고 한 후 3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그러더니 글로벌투자은행이라는 곳의 불통을 절실히 실감할 쯤인 지난 18일에 '8월 전망'의 오류를 간접 시인하는 반도체 보고서를 냈다.

지난 8월 보고서를 쓴 3명의 이름이 함께 적힌 이 보고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4분기 메모리 시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었다. "저희들이 3개월전에 예측을 잘못했어요"가 아니라 "시장이 우리의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라는 유체이탈식 보고서다.

한국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계 자본의 이런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7년에도, 2018년에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수십조원 사라지는 동안 '아니면 말고' 식 전망을 하고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모간스탠리가 유달리 한국 메모리 기업에 부정적인 이유가 일본계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사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일본 미쓰비시UFJ로부터 90억달러(한화 약 9조원)를 투자받아 살아 남았다. 주인은 JP모간 체이스에서 미쓰비시UFJ은행(지분 24%)으로 바뀌었고, 미쓰비시 UFJ 경영진 2명(히라노 노부유키, 카메자와 히로노리)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군함도 강제노역의 아픔을 만든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계열사인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를 향해 헛발질을 계속하는 것을 두고 국내 투자자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개인 투자자들은 3개월만에 엇나간 전망으로 시장을 흔든 모간스탠리와 그 주요고객들이 주가 급등락시 공매도 등 어떤 거래를 했는지 궁금해한다. 또 금융감독 당국이 그 시기에 부정한 거래가 있었는지 제대로 조사했는지 궁금해한다. 이제 금융당국이 답할 때다.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부국장)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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