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기'를 기회로…KIAT, 경남 전기차 부품실증 돕는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원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경남테크노파크와 손잡고 경남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 전기차 동력계(E파워트레인)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하는 등 산업위기지역을 미래자동차 핵심지역으로 키운다.

KIAT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산업위기지역 미래자동차 핵심부품개발 및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미래차 개발·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지역 부품기업의 미래차 부품 업종전환을 돕기 위해서다.


경남테크노파크는 현지 자동차 부품기업 14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터성능평가와 동력계부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KIAT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이후 경남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 E-파워트레인 시험평가 장비인 'xEV 고성능·고토크 파워트레인 시험기' 2대를 구축하고 미래차 부품개발을 위한 시험평가를 지원했다.

시험기는 이륜구동(2WD)과 사륜구동(4WD), 감속기(2WD) 등에 대한 시험을 수행한다. 또 승용차뿐 아니라 전기버스 등 대형차량에 대해서도 시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시스템과 전기구동 섀시 융합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자료=KIAT

기술지원과 사업화, 실증을 종합적으로 돕는 패키지 지원도 실시했다. 총 57건을 지원해 신규매출 30억원을 달성했다.

실례로 재성테크는 3륜 오토바이용 전기 파워트레인 개발지원을 통해 완성차 적용기술과 시스템 설계 운영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규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인도 IFB사 구매의향서를 확보,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엘티정밀은 '전기차용 배터리캔의 제품개발 및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제품양산 기술력과 사업화 능력을 확보했다. 엘티정밀은 LG화학 납품을 통해 해외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9년 매출액이 1년만에 3배로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엔엠씨는 '초소형전기차 구동모터 최적화' 지원을 통해 최적화 설계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요처를 확대하고 매출 19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양산에 따라 매출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KIAT 관계자는 "미래차 부품의 양산 전 개발제품 실증을 통한 제품검증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전주기적 지원을 위한 보유기반(설계툴, 부품 성능평가장비, 실차시험장비 등)을 연계 활용해 성공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미래차 부품기업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