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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와 달랐던 남아공…신속 대응 빛났지만 글로벌 고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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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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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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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인 직후 전 세계에 공유,
코로나 발생 초기와 인도발 델타변이와 대응 속도 큰 차이…
세계 각국 남아공 입국 막자 "벌 받고 있다" 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 신종 변이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해 국제 사회에 공유했다. /로이터=뉴스1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 신종 변이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해 국제 사회에 공유했다. /로이터=뉴스1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막으려고 강력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이 오미크론의 존재를 비교적 빨리 발견하고 공유해 코로나 발생 초기나 인도발 델타 변이 때와 달리 세계 학계와 제약계가 대응할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오미크론 변이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한 것에 감사인사를 건넸다.

남아공은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존재를 확인하고 상당히 신속하게 대응했다. 남아공의사협회장인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지난 18일 탈진 증상을 보인 일가족 4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자 남아공 백신 자문위원회에 새 변이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남아공 연구진은 23일 이것이 새 변이임을 확인했고, 24일에는 새 변이의 존재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식 보고했다.

남아공은 보고로 끝내지 않고 검체 염기서열 분석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했다. 26일까지 58개의 오미크론 표본이 변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남아공은 새 변이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추가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춘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다. 지난해 베타 변이도 남아공 연구진이 자력으로 발견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지난 10월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소재 한 실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연구가 진행 중이다. /AFP=뉴스1
지난 10월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소재 한 실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연구가 진행 중이다. /AFP=뉴스1
WHO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할 수 있었던 것도 남아공의 신속한 대응 덕분이다. WHO가 '관심 변이' 단계를 건너뛰고 '우려 변이'로 곧바로 지정한 이례적 사례다.

세계 각국은 남아공 및 남아프리카발 항공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선제적 방역에 나설 수 있었다. 전 세계로 확산된 뒤에야 조치가 취해진 인도발 델타 변이와 비교되는 이유다.

과학계에서도 남아공 보건당국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제프리 배럿 코로나19유전학 연구소장은 "남아공이 새 변이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꾸준히 감시한 덕분에 오미크론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남아공 연구진이 새 변이의 문제를 빠르게 판단한 것도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샤론 피콕 공중보건·미생물학 교수는 "남아공 보건부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해 전 세계에 알린 것은 박수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바이러스학 교수는 "남아공 당국의 신속 대처로 오미크론을 대응할 시간을 번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남아공의 입국을 막아 정작 남아공이 차별·고립 위기에 놓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남아공 외교부는 "오미크론을 발견해 벌을 받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니콜라스 크리스프 남아공 보건부 사무차관 대행은 "남아공처럼 새 변이를 스스로 검출해낼 능력이 있는 나라도 앞으로는 새 변이 발견 사실을 공개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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