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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이봉주, 2년만에 달렸다…"다시 태어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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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이봉주, 2년만에 달렸다…"다시 태어난 날"

머니투데이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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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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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트랙복귀 이벤트.. '임춘애' 아들들이 페이스메이커

마라토너 이봉주 /사진=뉴스1
희귀 질환 투병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2)가 2년 만에 트랙을 달렸다.

이봉주는 지난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 마지막 주자로 나서 1.2㎞를 달렸다.


사전 신청한 195명의 페이스메이커가 10개 조로 나눠 4㎞씩 총 40㎞를 달렸고 이봉주가 400ｍ 트랙을 세 바퀴 돌았다.

이봉주가 트랙을 도는 동안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씨의 쌍둥이 아들인 이현우·지우군 등이 옆에서 함께 뛰며 이봉주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이봉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근육긴장 이상증이 발병한 지난해 1월 이후 2년 만에 긴 거리를 달렸다"며 "오늘은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리와 골반 등에 통증을 느꼈지만 세 바퀴를 꼭 완주하고 싶었다. 함께 뛰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꼭 내가 여러분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봉주는 지난해 1월부터 희귀질환인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비정상적인 자세가 나오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이후 복근 경련 때문에 근육이 잡아당겨져, 허리와 목을 구부리고 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서울 한 병원에서 6시간30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흉추 6~7번 사이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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