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309명'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위중증 600명대, 방역 '위태'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요일 집계되는 일요일 발생 확진자 중 최다 규모다. 2021.11.29/뉴스1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효과에 전일 대비 600명 이상 줄었지만, 6일 연속 30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에 월요일 발표 기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여전히 600명이 넘었고,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악화된 방역상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09명(국내 발생 3286명, 해외유입 23명)으로 집계됐다. 전일(3925명) 대비 616명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4만4200명(해외유입 1만5696명)으로 늘었다. 이날 역시 수도권은 높은 신규 확진 비중을 보였다. 서울 1386명, 경기 905명, 인천 233명 등 총 252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며, 전체 국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76.8%를 차지했다.

주말 효과에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감소세를 보였지만 위중증 환자는 줄지 않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28일(647명) 대비 18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사망자도 이틀째 지속된 50명대 기록은 멈춰섰지만, 32명이 발생하며 일주일째 하루 30명 이상이 발생 중이다. 누적 사망자는 총 3580명으로 0.81%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총 1149명 중이다. 1일 이상 대기자는 479명, 2일 이상 330명, 3일 이상 141명, 4일 이상 202명 등이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 1일 이상 대기자 70세 이상 고령은 478명으로 41.6%를 차지했다. 이밖에 고혈압, 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에 해당하는 환자는 671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국내 확산세 속 정부는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마련한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오후 5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방역 확대 여부 등을 비롯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및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및 청소년 방역패스 확대 적용 여부 등이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위기 때마다 보여주셨던 국민 여러분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으며, 방역당국도 총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 기본완료율은 79.7%(18세 이상 91.3%)를 기록, 80% 돌파에 근접했다. 1차 접종률은 82.8%(18세 이상 93.4%)였으며, 추가접종은 총 284만5397명이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