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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 7만전자 1년…"반도체 슈퍼사이클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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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 김윤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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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3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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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문가TALK]'반도체 제국의 미래' 저자 정인성①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민주'로 거듭난 삼성전자 (76,300원 상승700 -0.9%)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1년 가까이 6만∼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반도체 전문가인 정인성 작가를 만나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대 물리학부를 졸업하고 SK하이닉스 검증분야 연구원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는 정 작가는 최근 발간한 '반도체 제국의 미래'라는 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작가와의 인터뷰 영상 1편에는 △반도체가 생존의 문제인 이유 △최근의 반도체 시장 흐름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 전망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다음달 1일 공개될 2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망 △주목해볼 만한 반도체 시장 내 분야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종목 등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하는 이유…"우리가 생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해"


▶부꾸미
반도체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하신 게 눈에 띄더라고요. 왜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세계나 한국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그렇게까지 높은지도 궁금합니다.

▶정인성 작가
최근에 보시면 IT산업들이 부가가치도 많이 만들고 세상을 많이 바꿔놓지 않습니까? 심지어 이 코로나19 때는 보면 자영업자들이 무엇 때문에 살았다고 하냐 하면 배달앱들 때문에 살았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이 반도체나 뭐 수많은 응용 프로그램이나 앱 서비스들의 토양 같은 물건이에요, 다. 그러니까 우리를 살아남게 해주는 것이죠. 이제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 같은 선진국들도 그쪽의 헤게모니를 장악해보려고 무언가를 많이 하고 있어요. 공급망 보고서 이런 것도 나왔고 미국에서.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몇 년 동안 한다고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쉽게 요약을 하면 우리들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되게 중요한 것을 공급해주고 있고, 반도체가. 그리고 그 발전 속도가 빨라서 또 상상도 못한 새로운 것들을 만들게 해준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종류와 차이점은?


▶부꾸미
간단히 개념 정리를 먼저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반도체가 사실 종류가 나뉘잖아요. 크게 메모리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 이렇게 나눌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둘의 차이점을 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정인성 작가
한국은 메모리가 유명하니까 메모리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일단 컴퓨터나 CPU뿐만 아니라 모든 칩들이 어떻게 행동을 하냐 하면, 어딘가에다가 할 일을 적어놓고 어딘가에는 이제 내가 만져야 되는 데이터를 쭉 적어놔요.

예를 들면 다음 장을 넘겨라. 그러면 다음 장을 넘기고. 숫자 2개를 더해라. 그러면 더하고 이런 식인 거죠. 그런데 제가 명령어가 적혀 있고 조작해야 되는 데이터가 적혀 있다고 했잖아요. 그걸 적어놓는 쪽이 메모리죠. 이제 이게 그 한국에서 많이 하는 그런 메모리 반도체들이고요.

'반도체 제국의 미래' 저자 정인성 /사진=김윤희PD
'반도체 제국의 미래' 저자 정인성 /사진=김윤희PD

이제 그런 명령어를 받아서 좀 독특한 일들을 하는 물건들이 있죠. 그런 물건들이 이제 흔히 말하는 시스템 반도체, 그 중에서도 CPU나 GPU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할 일을 하는 녀석들이 비메모리 반도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그렇다고 메모리 반도체가 기술이 열등한 것은 아니에요, 그냥 적혀있다고만 해서. 적혀 있어야 되는 데이터가 정말 많아요, 실제로는. 그래서 한국의 메모리 회사들은 그 동일한 면적 안에 아주 빽빽하게 넣는 기술을 위주로 해 온 것이고요. 미국에 있는 여러 설계 회사들이나 인텔 같은 회사들은 그 적혀 있는 명령어들 빠르게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최근 반도체 부족 현상도 복합적…한 단어로 설명 못해"


▶부꾸미
이제 시장에 관련된 질문을 몇 가지 드려볼 건데요. 최근까지 코로나19 사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런 것들이 반도체 시장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들이었잖아요. 최근의 시장 흐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정인성 작가
지수로 놓고 보면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 리포트가 나오면서 이제 주가가 정말 바닥을 기어 다녔죠. 그렇게 쭉 흔들렸는데 실제로 그림으로 보면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이 입체적이고 복합적으로 보여요.

일단 첨단 칩들은 생산량이 커요. 예를 들면 메모리는 생산량이 크고 최근에 나온 DDR5 같은 것을 보면 정작 부품이 부족하더라고요. 쉽게 말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웨이퍼를 찍는 회사들도 자기들이 만든 웨이퍼를 연결해서 조립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그런 데 들어가는 부품류, 전력 반도체 이런 것들도 부족하고요.

이제 그런 현상이 하나 있고 다른 한쪽은 엔비디아 같은 곳, 첨단 공정으로 비싼 칩을 만드는 곳이죠. 그런 곳들도 공급이 부족해요. 그런데 이 두 현상을 보면 조금 달라요. 지금 우리가 보는 자동차 쪽 부족이나 아까 전력 반도체 같은 거 부족은 큰 회사들의 이야기를 보면 가수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작점을 보면 미·중 무역분쟁이 생기면서 원래 중국이 기술력이 낮은 칩들을 생산해왔어요.

중심국제라는 회사가 그런 것을 생산해내는데 그 쪽이 제재를 받으면서 그런 칩들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사람들이. 그래서 그런 것을 사재기 해놓은 기업들이 몇 개 있는 거 같고요. 그래서 그런 조그마한 부품이 들어가는 물건들이 좀 데미지를 입은 거죠. 하다 보니까 DDR5 같은 거에도 불똥이 한 번 튀고, 이제 그렇게 공급망 좀 흔들리다 보니까 뜬금없이 뭐, 기판이 부족해서 CPU 생산량이 줄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제 첨단 반도체들은 좀 달라요. 이건 그냥 수요가 커요 보면. 머신러닝 이런 거 하고 뭐, 아마존, 클라우드 같은 거 올린다고 서비스를 늘리려고 CPU, GPU를 막 사서 그냥 수요가 큰 곳도 있어요. 그러니까 최근의 큰 토픽은 반도체 부족 현상인데 이것도 한 단어로 딱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고, 2개의 다른 현상이 있다는 건 좀 이해해야 될 거 같아요.



"반도체 슈퍼 사이클 따지는 것 의미 없어"…이유는?


▶부꾸미
올해 초만 해도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온다고 하면서 반도체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지금 실제 결과를 놓고 보면 그렇게 진짜 슈퍼 사이클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의 좀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정인성 작가
1999년 이럴 때 보면 반도체가 막 10분의 1 토막 나고 그랬어요. 10달러였다가 1달러로 변하는 그런 놀라운 시기들도 있었거든요. 그때에 비하면 사실 지금 사이클이 끝나서 떨어지네, 오르네 하는 게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니에요. 그렇게 보면 이제 우리가 슈퍼 사이클이 온다, 아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는 것은 좀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저는.

그리고 2013년쯤 일본 엘피다가 마이크론에 흡수되면서 D램 회사가 3개 남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생산 쪽은 되게 안정적이고요. 2016년, 2017년 사이에 보면 당시에 메모리 시장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시장 조사 기업들도 되게 2017년, 2018년 비관적으로 봤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2017년, 2018년이 유례없이 좋은 해였어요, 메모리는.

그래서 저도 이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나 고민을 해보니까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이 줄어든 만큼 고객사들도 수가 줄고 덩치가 커졌어요. 예를 들면 연말에 아마존 같은 데가 막 회의하다가 우리 내년에 데이터 센터 2배로 늘릴까? 이러면 그냥 고객 하나 사이즈가 크니까 거기서 구매량이 2배로 늘면 갑자기 수요가 막 흔들리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연 정인성 작가, 한정수 기자
촬영 김윤희 PD, 방진주 PD
편집 김윤희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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