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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하고싶나"vs"저질"…與, 윤캠프 이수정 맹비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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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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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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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尹 여성정책 마음에 안들고 공백 보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3급 이상 간부 직원들에게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3급 이상 간부 직원들에게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합류가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윤석열캠프와 국민의힘이 보여온 여성정책이 이 교수의 평소 소신과 맞지 않는데도 합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준석 당대표가 반대했지만 윤석열 후보가 나서서 이 교수를 영입한 것은 '이준석 패싱'을 재확인하는 일도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에서는 이 교수를 깎아내렸다. 군 출신이자 30대 워킹맘인 이 후보측 '영입1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여기에 '참전'하며 논란이 커졌다.



"솔직하게 정치 관심 많다고 하라"


현근택 이재명캠프 대변인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솔직하게 '정치에 관심이 많다. 국회의원 한번 하고 싶다'라고 하면 안 되나"라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이 교수가 "이재명 후보 교제살인 변론을 보고 국민의힘 합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누가 들으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중립적이던 사람이 국민의 힘을 선택한 것으로 알겠다"고 지적했다.

현 대변인은 그러나 이 교수가 △2020년 7월 미래통합당 성폭력특위 위원 △2020년 10월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 위원 △2021년 2월 서울시장 나경원 예비후보 자문역을 맡았던 걸 거론했다.

이 교수가 이미 국민의힘에 여러차례 '합류'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현 대변인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선거철마다 여의도에 기웃거릴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자당 영입인사인 조동연 교수와 이 교수 사진을 나란히 놓고 "차이는?"이라고 썼다. 그러자 외모를 비교, 비하한 것 아니냔 논란이 일었다. 최 교수도 댓글에 대한 답변에서 이를 부인했지만 결국 10시간여 지나 게시물을 수정하면서 "내눈에는 후보들의 지향 가치 차이가 보인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수정 "국회, 생각없다...이준석 만날것"


민주당의 이런 비난은 당장 반발을 샀다.

진중권 전 교수는 현근택 대변인을 향해 "저질"이라며 "니가 그렇게 산다고 남도 그렇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 친구 공천은 받을 수 있으려나"라며 이재명캠프를 겨냥, "저렇게 모아놓기도 힘들겠단"이라고 적었다.

이 교수는 "교수직을 버릴 생각이 없고 국회로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차피 템퍼러리(일시적)하게 지원을 해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학기 강의 목록까지 다 올려놨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여성·소수자 정책에 대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도 "이 세상에 호소하고 싶은 목소리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그것이 이런 의사 결정을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배근 교수의 포스팅에 대해선 "(조동연) 저 분의 현재진행 중인 고통이 뭔지 너무나 잘 안다. 그럼 질문을 '공통점은?' 이렇게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조 교수도 전문인력이고 직장여성일 거고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다. 저는 아이들을 2명이나 키워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이준석패싱'과 이준석 대표의 30일 일정 보이콧 관련, 이 대표를 만나서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도 30대 아들이 있다"며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생각이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오른쪽)가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30/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오른쪽)가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30/뉴스1


배신감 불안감 작용했나


민주당의 '이수정 깎아내리기'는 단순히 상대측에 흠집을 내려는 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성평등 정책 등을 강조해 왔다.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런 그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일종의 배신감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또 이 교수가 참여한 윤석열캠프가 여성층 지지를 늘리거나, 성평등 분야의 설득력 있는 공약을 내놓거나 하는 이른바 '이수정 효과'를 차단하려는 뜻도 있는 걸로 보인다. 2016년 총선 때 민주당은 지금의 이 교수와 전문분야가 비슷한 표창원 전 의원을 영입, 공천하면서 효과를 봤다.

한편 민주당에선 또다른 비방 표현이 물의를 빚었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실제로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며 "수구 언론들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황 의원은 사과하고 게시물을 수정했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30일 "윤석열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훈계하는 자세는 매우 오만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황 의원의 글 등 최근 사례를 지적한 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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