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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VIP룸 텅 비었다…체포된 '카지노왕', 휘청이는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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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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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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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최대 카지노업체 썬시티그룹 앨빈 차우 CEO 긴급 체포…
중국 본토 큰 손 8만명 원정 도박 알선, 불법 자금 유출 혐의 받아…
중국 당국 카지노 규제 후속조치로 선시티그룹 날렸다는 분석

'마카오 카지노왕'으로 불리는 앨빈 차우 선시티그룹 창업자가 최근 중국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사진=대만 TVBS 유튜브 캡처
'마카오 카지노왕'으로 불리는 앨빈 차우 선시티그룹 창업자가 최근 중국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사진=대만 TVBS 유튜브 캡처
매주 금요일 밤, 각지에서 전용제트기를 타고 온 사람들이 속속 그 방으로 몰려들었다. 아무나 입장할 수 없는 그곳에선 하룻밤 블랙잭·바카라 등 도박 판돈으로 수백만 달러가 오갔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도박이 허용된 마카오의 유명 카지노 업체인 선시티그룹이 운영하는 VIP룸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3국 고객은 잃었지만, 주말마다 중국 본토에서 큰 손들이 넘어와 베팅을 즐겼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 VIP룸은 텅 비었다. 개인 제트기와 호텔 스위트룸, 편리한 금융서비스 등을 앞세워 자산가들을 불러 모으는 이른바 '정킷(Junket)' 영업의 대가인 앨빈 차우 선시티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당국에 긴급 체포됐기 때문이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 도박왕' 앨빈 차우와 관계자들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마카오 카지노 VIP 객장 손님들이 발길을 끊었고, 증시에서 카지노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차우는 중국 본토에 도박 손님을 모으는 호객 대행 네트워크를 만들어 원정 도박과 온라인 도박을 알선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인민검찰원이 지난 26일 차우에 대한 체포영장을 승인했으며 마카오 수사당국이 27일 소환 조사했다. 수사 당국은 "관련 금액이 이례적으로 커서 사회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마카오 카지노 VIP룸 /사진=대만 TVBS 유튜브 캡처
마카오 카지노 VIP룸 /사진=대만 TVBS 유튜브 캡처
차우는 중국 본토에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도박 고객들의 해외송금을 도와준 혐의도 받고 있다. 도박장에서 홍콩달러를 먼저 빌려주고 중국 본토자산으로 받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차우의 VIP 명단에 올라 불법 도박에 참여한 중국 내 회원은 8만여명으로 이들 또한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2007년 윈 마카오 호텔 카지노에서 시작한 선시티그룹을 아시아 전역 VIP용 도박장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키운 차우의 몰락으로 마카오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차우는 한국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과 정킷 계약을 맺는 등 한국에서도 사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 손들 자취감춘 마카오, 카지노주 주르륵…"다른 산업 키워라" 당국의 신호


앨빈 차우 선시티그룹 창업자의 구속은 중국 당국의 마카오 카지노 규제의 후속 조치라는 해석이다.나섰다. 차우의 구속으로 마카오 카지노 업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AFP통신
앨빈 차우 선시티그룹 창업자의 구속은 중국 당국의 마카오 카지노 규제의 후속 조치라는 해석이다.나섰다. 차우의 구속으로 마카오 카지노 업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AFP통신
차우의 체포로 윈리조트·MGM리조트·라스베이거스샌즈 등 카지노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중국 당국의 카지노 산업 규제 등으로 주가가 빠질 대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대형 악재를 만났다. 특히 미국 뉴욕 증시에서 선시티그룹의 윈리조트는 26일 하루에만 6% 이상 떨어졌다. 차우 체포소식 직전인 22일 94.34달러였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3달러로 주저앉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인 안젤라 헨리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VIP 게임이 없어지면 전체 수익의 34%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여파로 마카오 내 주요 카지노업체 6곳의 주가를 추종하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지수는 하루 만에 7.6% 하락하는 등 2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차우의 체포는 얼마 전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를 앞세워 마카오 카지노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의 후속 조치라는 해석이다. 돈 세탁, 중국 본토 국부 유출 등이 마카오에서 이뤄진다고 판단한 중국 당국은 카지노 산업 옥죄기에 나선 바 있다. 컨설팅업체인 아이게이믹스(IGamiX)의 벤 리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마카오 도박산업이 본토 자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고 판단한 당국의 강력한 단속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마카오에 카지노가 아닌 다른 관광산업으로 손님을 유치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카오는 카지노 게임 규모에서 미국 라스베가스를 앞지른 지 오래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당국 규제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사진=AFP통신
마카오는 카지노 게임 규모에서 미국 라스베가스를 앞지른 지 오래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당국 규제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사진=AFP통신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의 카지노 규제 법안보다 차우의 체포가 라스베가스의 6배에 달하는 마카오 카지노 산업에 더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JP모건 분석 자료를 인용해 선시티의 점유율이 마카오 VIP 게임시장의 40% 이상으로, 2019년 마카오 카지노 전체 수익의 약 15%를 차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특별행정구인 마카오 전체 세금수입의 80%,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카지노에서 나오는 만큼 선시티의 몰락이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풀이다. 특히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80% 이상 감소한 상황에 터진 악재여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0월 마카오 카지노 게임매출은 5억4500만달러(약 6500억원)로 2019년 같은 달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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