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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 진출" 21년차 벅스의 변신…업계는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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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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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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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 진출" 21년차 벅스의 변신…업계는 '반신반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벅스가 콘텐츠 사업으로 전환하며 재기를 노린다. 유튜브 뮤직·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가열되고 매출이 줄자 음원 스트리밍 사업 대신 콘텐츠 IP(지적재산권) 사업으로 사업 모델에 변화를 주겠다는 포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벅스 (11,000원 ▼350 -3.08%)(이하 '벅스')는 전날 오후 자사주 100만주를 FI(재무적 투자자) 2곳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해 116억3800만원을 확보했다. 거래가는 전날 종가 1만2250원에서 5% 할인된 주당 1만1638원으로 책정됐다.


자체 제작 음원·뮤직시네마·팟캐스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사활


벅스는 이번 블록딜을 계기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전방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음악가들에게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단순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음원을 포함한 각종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작사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벅스에 따르면 현재 준비 중인 콘텐츠는 '뮤직시네마' 장르다. 전날 드라마 제작·배급사 레드나인픽쳐스와 음악 콘텐츠 제작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박형식·한소희를 남녀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의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영상 콘텐츠 자체 IP를 확보할 뿐 아니라 콘텐츠에 삽입될 음원도 직접 제작해 음원과 영상 저작권을 모두 유통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벅스 관계자는 "뮤직시네마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라며 "팟캐스트 등 각종 오디오 콘텐츠부터 공연까지 자체 원천 IP를 확보할 수 있는 음악 관련 콘텐츠라면 가리지 않고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밍 출혈 경쟁에 불가피한 선택…옛 영화 되찾을까


관련 업계에서는 벅스의 '변신 선언'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올해로 21년차인 벅스는 2000년대 초반 디지털 음원 시장이 개화할 때만 해도 업계 1위 플랫폼으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모바일 음악 플랫폼의 출혈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현재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최근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공룡 기업들의 국내 시장 유입으로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국내 1·2위 사업자로 꼽히는 멜론·지니뮤직 조차 시장 점유율에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벅스 역시 이 사이에서 고음질 음원 서비스 등 기술 고도화를 시도했지만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달 기준 음원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월간 순 이용자 수(MAU, 안드로이드·아이폰 합계)는 벅스가 약 53만명으로 국내 1위 사업자 멜론(816만명)의 15분의 1 수준이다. KT의 지니뮤직(448만명)과 SK텔레콤의 플로(288만명) 등 통신사 기반 플랫폼과 커버 음원(가수의 원본 음원을 따라 부른 음원) 추천 등으로 차별화한 유튜브뮤직(394만명) 등과도 이용자 규모가 현저히 차이가 난다.

이같은 경쟁 상황이 실제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음원 1곡의 스트리밍 1회 당 음원 플랫폼에 약 2.45원이 돌아간다. 이같은 음원 서비스 수익 구조상 이용자 수가 적은 벅스로서는 수익 악화가 불가피했다. 벅스는 지난해 연매출이 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2년 연속 매출 감소세다.

업계에서는 벅스의 콘텐츠 산업 진출에대해 여전히 반신반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복잡한 음원 수익 배분 구조를 감안하면 벅스로서는 나름대로 살 길을 찾은 셈"이라면서도 "다만 콘텐츠야말로 자본 집약적인 사업인 데다 흥행에 따라 IP 가치가 결정되는 만큼 사업 모델 변화만으로 성공을 담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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