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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CJ올리브 등 대기업, 정부 사내벤처 지원 포기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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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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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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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CJ올리브 등 대기업, 정부 사내벤처 지원 포기한 '속사정'
대·중견·중소기업이 정부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에서 대거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사업에 참여하면 사내벤처 선정부터 분사까지 제한된 기간 안에 마쳐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운영 조건들이 프로그램 이탈 요인으로 지목된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기업 중 LG유플러스 (13,050원 상승300 -2.2%), LG이노텍 (349,000원 상승11000 -3.1%), CJ올리브네트워크 등 대기업 3곳과 코스콤, 휴맥스 (4,330원 상승160 -3.6%), 디와이오토, 보령메디앙스 등 중견기업 4곳, 한전케이디엔 등 공기업 1곳을 포함해 모두 25개 기업이 프로그램 참여를 포기했다. 전체 운영기업 수는 지난해 말 88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107개로 늘어났다가 지난달 96개까지 줄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처음 도입된 사업이다. 사업 예산은 연간 100억원에서 지난해부터 200억원으로 두 배 늘어났다. 운영기업은 대·중견·중소·공기업이다. 이들이 창업을 준비 중인 사내벤처팀 또는 창업한지 3년 이내의 분사창업기업을 추천하면 정부가 사업화 자금 1억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지원금 수요 없어…자체 사내벤처 제도 마련"


정부가 참여기업을 늘리기 위해 예산까지 확대했지만 사내벤처 선정부터 분사, 자금 사용까지 수 개월 안에 끝내야 하는 '운영 조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운영기업들은 정부의 예산 집행 일정에 맞춰 사실상 10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한다. 지원금 1억원도 해당 기간 안에 모두 소진해야 한다.

사내벤처의 사업 모델에 따라 보육기간이 좀 더 길게 필요하거나 경영여건 상 당장 분사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유연한 적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운영기업 자격을 반납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운영 기업들도 전략적 투자자(SI)로 해당 사내벤처에 투자하는데, 당장 분사가 어려운 팀도 내쫓듯이 일괄적으로 시기를 못 박다보니까 제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는 자체적으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중견기업뿐 아니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대거 이탈했다. 같은 기간 운영기업 자격을 반납한 중소기업은 17곳이다. 헬스투데이, 버티고우게임즈, 현대포리텍, 디퍼플, 수산아이앤티, 스페이스솔루션, 에이치이공일, 우원이엔지, 지플러스생명과학,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위지윅스튜디오, 인바디, 플레이오토, 한솔인티큐브, 웅진개발, 케이씨글라스, 유원지리정보시스템 등이다.

최근 자격을 반납한 다른 운영기업 관계자도 "사내벤처팀도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수요가 없었던 상황"이라며 "지원 규모가 줄더라도 회사에서 독자적인 사내벤처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이탈이 잇따르자 중기부도 제도 개선을 준비 중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선정부터 분사까지 정해진 기간 내에 완료하기가 어렵다는 의견들을 수렴해 현재 1년 단위인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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