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했는데도 먹통...아이폰13 통화장애 미스터리

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 정식 출시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의 일부 아이폰13 이용자들에게 간헐적인 통화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불만이 잇따른다. 일부에선 LG유플러스 통신 망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자체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1일 LG유플러스는 애플 아이폰13의 통화장애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 중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통화끊김 현상으로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에게 아이폰12 단말기를 임대폰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애플은 일부 아이폰12, 13 모델에서 발생하는 통화장애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iOS 15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인 iOS15.1.1을 배포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통신사에서도 아이폰 내부 업데이트 문제로 통화끊김 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대응이었다.

하지만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전화가 오지 않거나 전화가 와도 바로 부재 중 알림으로 이어지는 등 통화장애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대부분 아이폰13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다. 실제로 SK텔레콤과 KT 측은 아이폰13 통화장애와 관련한 이용자 민원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애플의 추가 업데이트도 없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에서 진행한 업데이트는 통화끊김 현상 관련 건으로, 아예 전화 수신이 안 되는 이번 장애와는 조금 다르다"며 "통신 망 문제이거나, LG유플러스 차원에서 진행하는 단말 최적화 작업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통신 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햇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일부 단말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장애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수신불량 문제를 인지한 즉시 애플, 퀄컴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보니 통화수신 장애가 언제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아이폰 이용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전히 통화장애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측은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