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5명으로…모든 입국자, 접종 상관없이 10일 격리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1일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12.1/뉴스1

국내에서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5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확진자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나이지리아를 입국 제한 국가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또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입국자 전원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지난달 24일 국내 입국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와 이들과 밀접 접촉한 지인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치고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함께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은 귀국한 이들 부부와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부부의 10대 동거 자녀와 부모님, 또 다른 지인 등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사례 이외에도 해외 입국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2명 더 확인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들은 50대 여성이며 서로 지인 관계이다.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으며 23일 국내로 입국했다. 이튿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1일 오후 9시40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 1명, 해외 입국 확진자 2명을 더해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5명으로 확인되면서 입국자 관리와 변이 바이러스 감시가 강화될 예정이다. 중대본은 오는 3일 0시부터 현재 입국 제한을 실시 중인 아프리카 8개국(남아공·보츠와나·레소토·나미비아·모잠비크·말라위·짐바브웨·에스와티니)에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국가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9개국 외에 모든 국가에서 오는 해외입국자들에 대해서도 강화된 격리 조치가 시행된다. 3일 0시부터 향후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 당한다. 장례식·공무 참석 등에 한하여 발급됐던 격리면제서도 최소한으로 발급된다.

구체적으로 내국인·장기체류외국인은 10일의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PCR 검사를 3회 받아야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된다.

또한 오는 4일 0시부터 2주간 에티오피아발 직항편의 국내 입항이 중단된다. 당국은 아프리카 체류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